축산폐기물 먹던 강아지들에게… 네츄럴코어가 선물한 ‘회복의 한끼’

-열악한 환경의 강화도 번식장서 구조된 반려견 300여 마리
-부드러운 식감으로 소화 돕는 고영양 화식 ‘쁘띠키친’ 기부

최근 인천 강화군의 한 번식장에서 구조된 강아지(왼쪽)와 강아지들이 먹고 지내던 상한 축산폐기물. 루시의친구들 제공

 

토종 펫푸드 기업 네츄럴코어가 최근 인천 강화군의 번식장에서 구조된 반려견 300여 마리에게 주식형 화식 파우치 ‘쁘띠키친’을 기부한다고 5일 밝혔다. 지옥이나 다름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지낸 강아지들이 몸과 마음을 회복하길 바라며 온기를 전했다.

 

이들 강아지들은 지난달 말 동물보호단체연합 루시의친구들에 의해 구조됐다. 오물과 구더기, 분변이 넘친 번식장 환경만큼이나 충격적인 것은 식생활이었다. 폭염 속에서 깨끗한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상한 축산폐기물로 연명하고 있었다. 구조된 강아지들은 현재 루시의친구들 소속 단체의 여러 보호소에서 생활 중이다.

 

최근 인천 강화군의 한 번식장에서 구조된 후 동물보호단체 KK9R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강아지들. 네츄럴코어 제공

 

치료와 회복을 위한 장기적인 돌봄이 절실한 상황. 네츄럴코어는 유기농 펫푸드로 유명한 회사인 만큼 고품질 먹거리로 이들을 돕기로 했다. 이번에 기부한 쁘띠키친 제품군은 닭고기·소고기·야채·오징어·치즈 등 다양한 식재료로 만든 펫푸드며 습식 형태라 식감이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된다. 그동안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한 강아지들의 상태를 고려한 세심함이 눈에 띈다. 해당 제품은 보호 단체별 구조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달된다.

 

송주미 네츄럴코어 브랜드 총괄 이사는 “구조 동물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었다”며 “회복에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구조 후 삶까지 책임지는 따뜻한 연대와 실질적 보호가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탈수 및 영양부족으로 고생한 강아지들을 위해 네츄럴코어가 기부한 영양 화식 ‘쁘띠키친’ 제품군 사진. 네츄럴코어 홈페이지 갈무리

 

지원을 받게 된 동물보호단체 TBT레스큐의 김혜란 대표는 “치료와 회복, 입양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 속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꾸준한 돌봄과 영양”이라며 “네츄럴코어처럼 구조 이후의 삶까지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는 기업이 있어 큰 힘이 된다”라고 전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