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뜨거웠던 올 여름, 강력한 자외선에 피부가 탄 사람이 많다.
피부톤이 달라지는 것은 피부 속 멜라닌 색소의 변화 때문이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멜라닌은 강한 햇빛에 노출될수록 더욱 많이 생성되고 이는 피부를 검게 보이게 한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외부 환경에 의해 피부 색이 변화하게 된 경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원래의 피부 톤으로 되돌아온다. 개인의 피부 타입과 노출 정도, 관리법에 따라 돌아오는 속도는 다르지만 대게 몇 개월 내로 돌아오곤 한다.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피부 톤이 돌아오더라도 이를 안심하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피부에 손상을 입히는 일이기 때문에 평소에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발라 최대한 노출에 의한 손상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단 너무 많은 자외선에 노출됐거나 피부 손상이 심해서 시간이 지나도 피부 톤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피부가 타는 것뿐만 아니라 기미나 잡티 등 색소가 침착돼 피부 깊이 자리 잡기도 한다.
한규희 엘리스의원피부과의 대표원장은 어둡고 울긋불긋한 피부 톤이 고민이라면 미백 기능이 있는 시술을 받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그는 “보통의 미백 개선 시술들은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한다”며 “또한 강력한 미백 효과를 내고 있는 비타민C를 피부 깊숙하게 침투시켜 피부 속 밝기부터 하얗게 켜주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산소와 비타민C가 복합된 미백 필링 프로그램 ‘디멜라 산소필’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해당 필링은 피부 톤을 한층 밝게 해주는 산소가 모공 속으로 침투해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해 준다. 그 속으로 수분과 유효성분들로 채워 넣어 피부가 더 뽀얗고 맑아 보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한규희 원장은 "칙칙하고 어두워진 피부, 그리고 기미 잡티와 같은 색소침착이 고민인 피부에 디멜라 산소필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더 강력한 수분 보습이 필요하다면 호박필을 통해 부드럽고 촉촉한 피부로 개선시킬 수 있다. 호박필은 화학물질이 아닌 천연 호박 성분을 베이스로 한 필링 시술로 민감한 피부 타입도 부담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