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오염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탄소배출과 플라스틱, 화학 제품 남용 등에 따른 생태계 파괴 행위는 지구의 생존은 물론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는 매주 월요일 [에코(ECO)노미 리포트]를 통해 기업 경영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순환경제·RE100·넷제로 등 지구를 살리기 위한 활동에 적극적인 기업, 서비스, 상품, 인물들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깨끗하고 안전한 물은 생태계에 필수 요소입니다.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가 사용한 물 한 방울 한 방울 모두 돌려주려 합니다.”
글로벌 코카콜라가 2007년 ‘물 환원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강조한 말이다. 프로젝트는 제품 생산에 사용된 물을 사회와 지구에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과 제조 과정에서 사용한 물의 총량을 각 지역사회의 필요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에 환원하는 게 목표다. 국내서도 2017년부터 프로젝트에 함께하고 있다. 26일 이진영 한국코카콜라 이사를 만나 프로젝트에 대해 들었다.
-‘물 환원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달라.
“프로젝트는 현재 전 세계 70개국과 2000여개 지역 사회에서 이어지고 있다. 시행 이후 2012년부터 1.7조 리터(ℓ)이상의 물을 환원했으며, 2010년부터는 지역 사회의 1850만 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돌려줬다.
코카콜라는 프로젝트 시작 당시 2020년까지 사용한 물의 100%를 100% 환원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 2015년 이미 115% 초과 달성하며 미국 포춘 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중 물 환원 목표를 달성한 최초의 기업이 됐다. 목표로 삼은 2020년에는 최종 170% 환원 성과를 기록했다.”
-환원 방식은.
“크게 세 가지다. ▲우물이나 수도 시설·정화 시스템 등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일 ▲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유역(流域)’을 보호하고 복원하는 일 ▲빗물이나 생활 하수처럼 아깝게 버려지는 물을 재활용해 농업 등 필요한 곳에 공급하는 일 등이다.
이밖에 위생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위생·환경에 대해 교육하며 인식 증진을 이끄는 활동,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정책을 개선하는 일도 하고 있다. 생태계적 관점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확보하고 함께 공유한다는 취지다.”
-이미 목표 달성을 했음에도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 코카콜라의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2015년 목표를 조기달성 했지만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특히 ▲지역사회에 직접적 혜택을 가져다 줄 것 ▲보다 많은 사람들과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비슷한 문제를 가진 다른 지역에서도 쉽게 배우고 따라할 수 있을 것 ▲시간이 흘러도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물을 환원할 수 있을 것 등 네 가지 요소에 초점을 맞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형 물 환원 프로젝트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국내서 이뤄지는 물 환원 프로젝트를 통해 2022년 기준, 약 7억 2000만ℓ의 물을 환원했다.
한국 코카콜라는 2017년부터 프로젝트를 통한 수자원 보호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시작은 2017년 평창 올림픽과 연계한 한국형 물환원 프로젝트였다.
2018년 WWF-코리아(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낙동강유역환경청, 김해시, 한국생태환경연구소와 협력해 ‘시례리 도랑품은 청정마을 1호 저수지’ 및 도랑습지 준공을 마쳤다. 시례마을 저수지 확장 공사와 주민 대상의 수질 개선 교육을 통해 2.67억ℓ의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수질도 4급수에서 2급수로 개선됐다.
2019년 6월에는 해 산본 저수지에 ‘맑은 도랑 살리기 2호’를 준설 및 확장했다. 수질 오염 및 농업 생태계 보존에 어려움을 겪는 마을에 깨끗한 수자원을 공급하고, 이웃 관동마을에도 물을 나눠주며 지역 공동체의 상생 기회까지 마련할 수 있었다.
2020년에는 창원시 무곡리 등 물 부족 지역을 대상으로, 2021년에는 김해 주촌면 덕암리에 옥계, 점골 저수지를 준설하며 물 환원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주시, K-water 한강유역본부,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WWF-Korea), 한국생태환경연구소, 여주시산림조합과 함께 숲 가꾸기를 통한 수자원 확보에 나서기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물 환원을 넘어 ‘물 안보’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코카콜라는 최근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새로운 전략으로 ‘물 안보(Water Security)’ 개념을 도입했다. 이는 물을 충분한 양과 질 측면에서 확보하고, 모두가 공유하는 물 자원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 방식을 취하며, 물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물 환원은 물론 비즈니스 운영 전 과정에 걸친 책임감 있는 물 사용과 물을 돌려주는 데 있어 비즈니스와 연관성이 있는 접근 방식을 통해 지역과 사회, 더 나아가 환경에 힘을 보태려 한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