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활발히 진행되며 활동량이 줄어들고 있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며 장시간 나쁜 자세를 유지하는 사례도 적잖다. 이와 관련 최근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일상 속 바르지 못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있는 경우 척추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디스크 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의학적 명칭으로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불린다. 척추뼈와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탈출되거나 파열되면서 신경이 자극 또는 압박 받아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디스크는 뼈가 서로 부딪히는 현상을 막아주고 외부로부터 받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질환이 발생하면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허리디스크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런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왔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전자기기 사용으로 인한 잘못된 자세,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비스듬히 기대어 있는 습관, 허리에 과도한 힘을 주는 운동 등으로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되고 있으며, 교통사고나 낙상 등과 같은 외부적인 충격에 의해서도 발생될 수 있다.
해당 질환의 주요 증상은 요통과 함께 나타나는 하지방사통이다. 하지방사통이란 다리나 엉덩이에서부터 시작해 허벅지와 다리를 따라서 발등이나 발바닥까지 내려가는 통증을 말한다. 실제로 허리디스크 환자들에 상당수가 요통보다는 다리에 더 많은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감각 저하, 마비 등의 증상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초기에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은 “허리디스크가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는 정도의 초기일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도수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법을 통해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증상이 심각하게 진행된 경우나 보존적 치료법에 효과가 미미한 경우에는 척추 내시경 시술을 진행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디스크는 언제든지 재발할 우려가 높은 질환 중 하나이기 때문에 평상시 관리를 꾸준히 시행하는 게 필수”라며 “앉아있거나 서 있을 때 허리를 곧게 펴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인식하고,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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