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 나이 알 수 있는 ‘난소기능검사’, 임신 계획 있다면 받아봐야”

[세계비즈=이경하 기자] 우리나라 여성·남성의 초혼연령이 점차 높아지면서 많은 부부들이 난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임신을 앞둔 부부들은 물론이고, 검진을 위해 결혼을 앞두고 산부인과에 내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한 방송인이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한 것이 화제가 되었다. 그녀는 지난해 10월 생리불순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했다가 자신의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진단을 받고 임신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난소기능검사인 항뮐러관호르몬(AMH) 검사를 통해 난소에 남아 있는 난자의 수를 측정해 난소 기능이 몇 세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난자가 자라는 난포에서 분비되는 AMH 수치가 나이에 비해 높거나 낮다는 것은 난소 안에 배란될 난포가 많거나 적다는 것을 뜻한다.

 

나이가 들수록 난소의 기능은 점차 떨어지게 되지만 반드시 나이와 난소기능이 반비례하는 것은 아니며 유전적 요인이나 음주 및 흡연, 과로,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 후천적 요인들이 나이와 상관 없이 난소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주의가 필요하기에 전문의들은 임신이나 출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난소기능을 점검 및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건대 와이산부인과 여경아 대표원장은 “난소기능은 한 번 저하되기 시작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난소기능이 저하되기 전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갈수록 초혼 및 임신 연령이 높아지는 사회에서 가임기 여성이라면 한 번쯤 본인의 난소 나이를 확인해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면서 “한 번의 간단한 채혈로 확인할 수 있으니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가까운 산부인과를 방문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lgh08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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