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8일까지 진행되는 윈터 스토리 패키지(51만원부터·부가세 별도)는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대한민국 최고의 휴양지 제주에서 따뜻한 겨울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게 특징. 이 패키지는 디럭스 룸 1박에 월드 퀴진 뷔페 레스토랑 라올레의 2인 조식, 정통 다이닝 2인 1회(중식·석식 중 택일), 렌터카 무료 서비스(최대 33시간까지), 데이 엔터테인먼트(감귤 따기·한라산 사라오름 눈꽃트레킹 중 택일), 나이트 엔터테인먼트(호텔 메인 광장인 아뜨리움 라운지의 홀리데이 파티·이탈리아 뮤지션 부부의 라이브 공연, 루프탑버블 파티), 무료 사우나, 실내에서 야외로 연결되는 사계절 온수풀, 호텔 옥상에 마련된 루프탑 ‘스카이피니티’ 온수 풀, 핀란드식 야외 사우나, 전문 큐레이터가 들려주는 ‘갤러리 투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사계절 온수풀로 운영되는 실내 수영장을 비롯해 호텔 옥상에 위치한 루프탑 야외 수영장과 핀란드식 사우나 자쿠지 등이 켄싱턴제주에서의 특별한 겨울을 이끈다. 또한 뷔페는 물론 한식, 이탈리안 등 코스 메뉴를 제공하는 정통 다이닝으로 겨울 입맛을 사로잡는다.
◆옥상 실외 수영장 루프탑 ‘스카이피니티’ 풀=국내 특 1급 호텔 최초로 선보이는 옥상층(4층)에 위치한 루프탑 ‘스카이피니티’는 최고의 전망과 시설을 갖춘 야외 수영장이다. 제주의 푸른 바다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제주의 자연 경관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25m 길이의 메인 수영장, 7m 길이의 릴렉스 스파풀을 갖췄다. 해거름녁이면 따뜻한 수영장에서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수증기와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하늘이 멋진 조화를 이뤄 잊을 수 없는 특별함을 선사한다. 전문 수영강사로부터 1:1 레슨을 받는 원포인트 레슨도 이뤄진다.
서귀포의 석양은 겨울의 낭만을 절정으로 이끄는 주범. 저물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추억을 만들어주는 사진 서비스 프로그램 선셋 포토 타임으로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도 있다. 야외수영장과 마주붙은 카페에선 하우스 디제이가 선사하는 라운지 음악과 힙합 뮤직을 즐길 수 있는 윈터 버전의 풀사이드 파티도 운영된다.

◆감귤 따기 체험=9일 오전, 호텔에서 준비한 승합차를 타고 일행과 감귤체험농장으로 향한다. 호텔 직원 두 사람이 안내를 맡아 제주 감귤 이야기를 들려준다. 농장으로 가는 도로 주변 민가의 텃밭에도 잘 익은 감귤이 탐스럽게 열려 있는 모습이 보인다.
20분 걸려 도착한 곳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 소재 이레숲 감귤체험농장. 귤 10여개 정도 들어갈 작은 비구니와 전지가위를 들고 감귤나무 사이로 들어가 잘 익은 귤을 잘라본다. 2000평 정도의 이곳 감귤농장을 운영중인 농장주인 박소영씨는 “농약을 치지 않고 키우는 노지 감귤이기 때문에 외관이 예쁘진 않으나 맛은 좋다”며 “조생종 중에서도 중천이라는 나무인데 이게 제일 맛이 좋다. 키가 작아 어린나무인 줄 아는데 너무 자라면 귤을 따기 어려워 가지치기를 해주기 때문에 키가 작은 거다. 모두 20∼30년된 감귤나무들”이라고 말했다.

체험 농장에선 따먹는 건 무제한 허용된다. 직접 딴 귤은 3kg까지는 가져갈 수 있다. 1월말까지 체험 가능. 호텔투숙객 감귤체험비 2만원.

◆아트 갤러리=켄싱턴호텔제주의 색다른 묘미는 호텔을 장식하고 있는 미술품에 있다.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한 배병우 사진작가의 미디어아트부터 제주로 삶의 터전을 옮겨와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원로화가 이왈종, 소주 ‘잎새주’를 쓴 유 캘리그래퍼 강병인, 중견작가 이준호, 유진 프랭크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곳곳에 걸려 예술의 진한 향기를 전한다.
호텔 메인 광장에 들어서면 둥근 벽면에 작품인지 인테리어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거대한 그 무엇이 시선을 압도한다. 현존하는 중국 최고의 도예가 주러껑의 도자벽화다. 높이 9.4m 폭 28.7m의 대작 ‘만개한 생명’이다.
도자로 빚은 수천개의 꽃이 생명의 신비를 전하는 이 도자벽화는 주러껑이 지금까지 제작한 작품 중 가장 큰 대작으로 작가는 앞으로 “이런 작품은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1층 벽면에 설치돼 있는 ‘하늘과 물의 이미지’라는 도자벽화도 이에 못지않은 감동을 안겨주는 작품이다. 높이 4.2m 폭 15.6m에 이르는 공간에는 200여 개의 붉은 타일과 공존하고 있는 크고 작은 돌들(자기로 구워 붙은 것들)의 앙상블이 일품이다.
켄싱턴제주호텔에서의 패키지 체험은 쉬는 재미, 보는 재미, 먹는 재미, 체험하는 재미가 더해져 몸과 마음이 절로 편해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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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실외 수영장 루프탑 ‘스카이피니티’. 이곳에선 수영을 즐기면서 제주의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환상적인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켄싱턴제주 사계절 온수풀.
감귤농장체험. 직접 딴 감귤을 가져갈 수도 있다.
학예사가 중국 도예가 주러껑의 도자벽화(‘하늘과 물의 이미지’)를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