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중국 전승절 열병식서 시진핑-푸틴-김정은 나란히 설 듯”

-국회 정보위에 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린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천안문에 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최근 북한의 신형 무기 공장을 현지 지도하는 김 위원장. 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린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천안문에 서서 삼각 연대를 재현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정보위 비공개 회의에서 국가정보원이 이 같이 파악했음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정원 정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일 전용열차 편으로 평양에서 출발해 이날 새벽 국경을 통과했고 오후 늦게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방중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정원은 이번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최선희 외무상,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 현송월 당 부부장 등이 수행을 하고 있으며 리설주 여사와 김여정 당 부부장이 동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정보위에 알렸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방중 의도에 대해 “북중 관계 복원을 통한 대외 운신 폭을 확대하고, 중국의 경제적 지원을 견인해 체제 활로를 모색하려는 것”이라고 보고했으며 “북한이 러시아에 6000명을 3차 파병할 계획이고, 전투 공병 1000명이 러시아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한다. 기존 파병군은 후방에서 예비전력으로 주둔 중이고, 현지 지도부 교체 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북한이 1~2차 파병에서 공개한 전사자는 350명 정도고, 국정원이 지난 4월 정보위에 보고한 전사자 규모는 최소 600명 수준”이라며 “(국정원이) 우방과 종합 검토한 결과 현재는 2000여명으로 사망자를 재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10월10일 당 창건 80주년과 내년 초가 유력한 9차 당대회를 본격 준비하고 있다”며 “당 창건 80주년에 약 1만 명 이상을 동원한 대규모 열병식을 연습하고, 10만여 명의 대규모 집단체조도 5년 만에 다시 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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