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차관에 이형일... 산자부 차관 문신학·통상교섭본부장 여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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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새 정부 경제 부처 차관급 인선을 단행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경제·산업 분야 전문가를 임명해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 뒀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이형일 통계청장(54)이 임명됐다. 대구 출신인 이 차관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텍사스 A&M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통령실 경제정책비서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현재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대변인은 이 차관에 대해 "주요 정책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라며 "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 대변인은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닮고 싶은 상사'에 세 번이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며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말했다.

 

기재부 2차관에는 임기근 조달청장(56)이 임명됐다. 전남 해남 출신인 그는 서울대 경영학 학사,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학위를 갖고 있다. 기재부 재정관리관, 예산총괄심의관, 경제예산심의관, 정책조정국장, 공공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58)이 발탁됐다. 전남 해남 출생이며 조선대 부속고등학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산자부 원전산업정책관, 장관정책보좌관을 거쳤다.

 

강 대변인은 문 차관에 대해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전환국민소통TF(태스크포스) 단장을 맡아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 낸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협상을 진두지휘할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55)이 임명됐다.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여 본부장은 하버드대학교 케네디대학원 MPA,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MBA 과정을 수료했다. 산자부 통상교섭실장,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여 본부장에 대해 "국제 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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