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족의 달이다. 반려동물도 가족인 시대, 펫투어도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히 같은 곳으로 떠나기만 하는 여행이 아니라 동반 체험으로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5월 사랑하는 댕댕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여행지를 모았다
◆ 반려견과 홍천강에서 카누를… ‘소노펫 카누 투어’
강원 홍천군에 위치한 소노펫클럽앤리조트 비발디파크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카누를 탈 수 있다. 최근 출시된 카누 투어 패키지를 통해서다. 기본 구성은 객실, 웰컴커피 2잔, 셀프 펫워시 포미 30분 이용권, 반려견 동반 카누 투어 1회 이용권이다.
하이라이트인 카누 투어는 홍천강의 절경과 강바람을 즐기는 3km 왕복코스로, 반려인 2인과 대형견 1마리 혹은 중·소형견 2마리까지 탑승 가능하다.
카누 투어 운영 기관 인근의 강변에서 출발해 홍천강의 명물인 배바위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돌아오는 3시간(오전 9시~정오) 프로그램이다. 기본적인 카누 이용법과 안전 교육, 구명조끼 대여가 포함됐다.
◆ 펫푸드 공장 견학에 미식 체험까지… 해피댄스 스튜디오 투어
하림펫푸드의 제품이 만들어지는 생산 시설을 반려견과 함께 방문해 견학을 하고 미식도 즐겨보는 건 어떨까.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그리고 매달 첫째·셋째 토요일 진행되는 ‘해피댄스 스튜디오 투어’다.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하림펫푸드의 전용 공장인 해피댄스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해당 투어는 전문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원료 배합부터 쿠킹, 포장까지 펫푸드 공정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개슐랭 식당에서 수제 펫푸드 코스 요리도 즐길 수 있다. 사료용이 아닌 사람이 먹는 휴먼그레이드 재료를 사용하는 하림펫푸드의 제품은 사람이 먹어도 무방하다.
투어 방문객에게는 당일 제조한 신선한 펫푸드 샘플과 하림의 프리미엄 푸드 브랜드 더미식의 먹거리가 선물로 제공된다.
◆ 댕댕아, 펫침대 푹신하니?… 시몬스 테라스 ‘팩토리움 투어’
1등 침대 브랜드에서 만든 펫침대를 체험하고 싶다면 경기 이천시의 시몬스 테라스로 가 보자. 매트리스 및 침대 제조 업체 시몬스에서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1500평 남짓 모든 공간이 반려동물과 동반 출입이 가능하다.
매트리스 생산과 제조 시설을 견학할 수 있는 팩토리움 투어를 통해 시몬스의 다양한 제품에 몸을 눕혀볼 수 있다. 보호자는 사람용, 반려동물은 펫용에서 말이다.
시몬스의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에서 최근 출시한 펫침대 ‘쪼꼬미’는 땀샘이 적고 털이 많아 체온조절이 중요한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해 통기성과 흡수성을 높였고, 반려동물이 부담 없이 오르내릴 수 있는 두께(11cm)와 7단 레이어링 기술을 적용했다. 타사 제품과 비교해 가격대가 높은 편인데, 투어를 통한 체험이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 반려견과 꿀벌소환술… ‘꽃씨 뿌리는 댕댕이’
반려견과 지구를 지킬 수도 있다. 강원 횡성군의 춘당노다지 마을에서 펼쳐지는 ‘꽃씨 뿌리는 댕댕이’ 행사 참가를 통해서다. 기후변화로 점차 사라지고 있는 꿀벌에게 꽃밭을 선물하고, 자연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다.
참가 반려견은 씨앗이 가득 담긴 페트병을 등에 매달고 보호자와 마을의 산과 들을 신나게 산책한다. 마치 선물을 가득 실은 루돌프와 산타클로스처럼 곳곳에 꽃씨를 뿌릴 수 있다.
꽃씨 뿌리는 댕댕이 행사는 반려동물 동반 전문 여행사 펫츠고를 통해 더욱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다. 펫츠고는 전용버스를 운영해 자차가 없는 반려가족도 장거리 여행이 가능하다.
◆ 고원숲길 걷고 운탄고도 케이블카도… 하이원리조트 ‘댕댕트레킹’
하이원리조트(강원 정선군)에서는 매년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견 동반 트레킹 행사인 ‘댕댕트레킹’이 열린다. 5회째인 올해 일정은 이달 17~18일, 24~25일이다. 하이원리조트는 약 1만여 명의 반려인들과 2000마리 이상 반려견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 고원숲길 풍경을 감상하며 트레킹을 즐기고, 하이원리조트의 랜드마크인 운탄고도 케이블카로 해발 1340m 하이원탑에서 백두대간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올해는 인근 전통시장인 고한 구공탄시장과 협업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댕댕이 블루리본을 참고해 반려견 동반 가능 식당을 찾아 반려견과 지역 향토음식을 즐길 수 있고, 즉석사진 촬영 이벤트로 견생네컷도 찍을 수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