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숨고르기 양상 전망…금통위·트럼프 취임 ‘불확실성’ 존재

코스피가 전 거래일(2521.90)보다 6.12포인트(0.24%) 내린 2515.78에 마감한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다음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등 불확실성이 즐비하다. 이에 따라 일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2포인트(0.24%) 하락한 2,515.78, 코스닥은 5.63포인트(0.78%) 내리며 717.89로 거래로 마쳤다. 앞서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0.02% 소폭 내린 2,398.94로 장을 마친 이후 닷새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에는 2,521.90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11월 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올해 들어 시가총액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뒤에도 외국인 순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비용이 이미 크게 반영된 것으로 인식되면서 실적 전망치가 곧 바닥을 찍고 반등할 거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수출과 상관관계가 높은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반등,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8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 등도 반도체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형 반도체주뿐 아니라 AI 관련 반도체 및 정보통신(IT)장비업체의 주가도 저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반등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로는 2440~2570이다. 현재 높아진 미국국채 금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트럼프 취임식 등 불확실성을 앞두고 국내증시에서도 주도주의 상승보다는 빠른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최근 극적으로 코스피 순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 수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월부터 7월 초까지 코스피에서 약 29조 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그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29조 원을 순매도하면서 외국인들의 한국증시 비중은 낮아진 상황이다.

 

다음주 주요 이벤트는 한국은행의 1월 금융통화위원회다. 16일에 열리는 금통위에서 지난해 11월에 이어 금리를 인하할지 주목받는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도 주요 이벤트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실적시즌 개막까지 국내 주식시장은 점차 매크로와 실적에 민감도를 높일 것이란 증권가의 분석이다. 나 연구원은 “트럼프의 취임식 등 불확실성을 앞두고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주도주의 상승보다는 빠른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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