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서도 마닐라 직항 하늘길 활짝

지난 5월 청주국제공항에서 에어로케이 '청주-필리핀 마닐라' 첫 항공편을 통해 입국한 관광객들이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청주시 제공

 

이제 지방에서도 필리핀 수도 마닐라공항으로 향하는 하늘길이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필리핀 간 항공회담에서 우리나라 지방공항과 마닐라 구간을 자유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그간 한국-마닐라 노선은 인천국제공항과 모든 지방공항을 포함해 주 2만석으로 제한됐다. 이번 항공회담을 통해 한국 지방과 마닐라 간 노선이 자유화됐다. 우리나라 지방공항과 마닐라 간 노선은 운항 횟수 제한 없이 취항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언제라도 국적 항공사의 신규 취항이 가능해졌다.

 

현재 한국과 마닐라 간 주 2만석 운수권을 주 3만석으로 늘리고, 주 3만석 운수권은 인천-마닐라 노선에만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수도공항 간 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의 직항이 자유화됐다.

 

이번 양국 간 운항 제한 완화를 통해 항공 여객 이용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5월 한국과 필리핀을 오간 승객은 199만8000여명으로 코로나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90%였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그간 한국 지방-마닐라 노선은 제한된 운수권으로 인해 국적항공사의 추가 취항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지방공항 활성화와 항공교통이용자의 편의성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되며 마닐라 노선은 상용수요가 꾸준한 만큼 우리나라 기업인들의 필리핀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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