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품 이슈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이번엔 쿠팡의 로켓배송 홍보 이미지를 도용하는 등 플랫폼 인지도를 활용해 물품을 판매해 논란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 등에서 직매입해 판매하는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을 입점시켜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에 ‘쿠팡’을 검색하면 ‘쿠팡 수입 000’ 등 이름부터 쿠팡에서 매입해 판매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물품이 검색됐다.
그중 한 캠핑 브랜드 용품은 쿠팡이 홍보용으로 만든 이미지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이 직접 수입했어요’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상품설명과 함께 첨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쿠팡은 판매 중단을 요청하겠단 입장이다. 쿠팡 측은 “당사 상표와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해 상표권 및 저작권을 침해했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해당 상품과 유사 상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알리익스프레스는 가품, 유해물질 검출 등 부정적인 이슈로 문제가 됐다.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저품질 상품 유통으로 소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에도 입점하지 않은 코오롱스포츠의 티셔츠가 판매돼 논란이 됐다. 가품, 도용에 대한 규제나 모니터링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