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작년 말 지급여력비율 8.1%p 개선…KDB생명·MG손보 ‘미달’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 변동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보험사들의 지난해 말 K-ICS(지급여력비율)가 8.1%포인트 개선된 가운데 MG손해보험과 KDB생명 등 2개사는 금융당국의 권고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경기조치 적용 후 보험사들의  K-ICS는 232.2%로 전 분기 대비 8.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는 전 분기 대비 8.4%포인트 오른 232.8%, 손보사는 7.6%포인트 상승한 231.4%를 기록했다.

 

 경과조치 적용 전 K-ICS는 전 분기 대비 12.2%포인트 오른 214.0%로 집계됐다. 생보사는 전 분기보다 12.8%포인트 오른 208.7%, 손보사는 11.3%포인트 상승한 221.9%를 달성했다.

 

 지급여력제도란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기자본을 보유하도록 하는 건전성 규제다. 금융당국은 이 비율이 150%에 미달하면 경영개선 권고 조치를 내리고 있다.

 

 지난해 말 보험사들의 가용자본은 전 분기보다 1000억원 감소한 26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유입 등에 따라 조정준비금은 8000억원 증가한 반면,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 등으로 인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6조4000억원 감소한 영향으로 가용자본이 줄었다.

 

 요구자본은 지난해 말 112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조1000억원 감소했다. 주식, 외환위험 등 시장 리스크는 4조1000억원 증가했지만 대량해지위험 산출기준 개선에 따른 해지위험이 17조8000억원 줄어들고 생명·장기손보리스크가 8조9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보험사별로 보면 생보업계에선 KDB생명이 117.5%, 손보업계에선 MG손해보험이 76.9%로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150%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은 232.2%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 증대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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