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암정보센터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540.6명으로 OECD 평균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발생률이 특히 높은 암이 있는데 바로 대장암이다.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갑상선암 다음으로 발생률이 높은 암으로, 2021년 기준 3만2751명의 새로운 대장암 환자가 발생했다는 통계가 있다.
대장암이 발생하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잘못된 식생활이 대장암 발생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특히 붉은 육류와 육가공품의 섭취를 즐긴다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과 섬유질이 적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잦은 음주와 과음, 흡연, 신체 활동 부족과 비만 같은 환경적인 요인도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대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발견이 어려운 편이다. 뚜렷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암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배변 습관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설사와 변비, 혈변이나 끈적한 점액질 변 등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복부가 불편하거나 소화 불량,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대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대장암 치료는 다른 암과 달리 종양의 크기보다 종양이 조직을 침투한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되며,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병행하여 진행할 수 있다. 대장암 초기라면 수술 치료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재발이나 전이의 위험이 높아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하다.
대장암의 수술은 대개 대장을 절제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수술 후에는 복강내 감염이나, 출혈, 염증, 상처와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며, 소화를 하는 기관인 만큼 음식 섭취에 있어 각별한 관리가 중요하다. 대장이 회복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식단 관리가 필요하며, 이를 ‘저잔사식’이라고 부른다.
문일주 고양시 다스람요양병원 병원장은 ”잔사란 소화, 분비, 흡수 등을 거치고 남은 물질을 뜻하는 단어로, 소화 활동이 어려운 대장암 환자를 위해 잔사를 줄일 수 있는 식단을 구성하는 것을 저잔사식이라고 한다”며 “저잔사식은 장 활동을 유도하는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이나 자극적인 향신료, 조미료 등을 제한하여 장의 휴식을 줄 수 있다. 이를 위해 부드러운 음식 위주의 식사를 소량씩 자주 하는 것이 좋으며, 꼭꼭 씹어 천천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