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편하네’…업그레이드 기대되는 웨어러블 기기

애플 에어팟 이미지. 애플 홈페이지 캡처

스마트폰 업계가 이어폰과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의 성능 업그레이드로 신경전을 펼칠 전망이다.

 

애플은 올해 에어팟을 ‘똑똑한 이어폰’으로 한 단계 진화시킨다. 18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하반기 iOS18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통해 에어팟 프로에 새로운 ‘보청기 모드’를 추가한다. 하드웨어 변경은 없지만 새로운 업데이트로 기능을 향상하는 전략이다.

 

앞서 애플은 2021년 대화의 음량을 높여 소리를 보다 쉽게 들을 수 있는 ‘대화 부스트’ 기능을 에어팟 프로에 탑재했다. 이를 더욱 고도화해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워치도 업그레이드된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애플워치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건강 코칭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식습관을 개선하고 숙면에 들도록 건강 관리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과식하면 경고 문구를 띄우거나 불면증인 이용자에게 적절한 수준의 운동을 유도하는 식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더 많은 AI 기능이 출시될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앞으로 웨어러블 기기 사용에 있어서 편의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생성형 AI 기능인 갤럭시 AI도 갤럭시 S24 시리즈를 넘어 다양한 제품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가장 먼저 결합한 제품은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버즈 시리즈에 AI를 이식했다. 착용한 상태에서 외국인과 대화를 나누면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통역된 언어를 듣고, 상대방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스피커를 통해 번역 내용을 들을 수 있어 편리하다.

 

서로 스마트폰을 주고받으며 번역을 할 필요가 없다. 예컨대 미국인이 갤럭시 S24에 “Hello”라고 인사를 건네면 갤럭시 버즈를 착용한 프랑스인에게는 “Bonjour”라고 번역돼 들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에도 AI 접목을 암시했다. 노태문 사장은 최근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에 AI 기술이 접목된다면 완전히 새로운 인텔리전트 헬스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관련은 갤럭시워치가 대표적이다. 노 사장의 발언을 두고 업계에서는 갤럭시워치에도 갤럭시 AI가 탑재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AI 접목을 통해 심박수, 혈압, 심방세동, 수면 중 무호흡, 생리주기 등 다양한 건강관리 기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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