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블로그 출시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성과를 분석한 결과 MZ 세대의 영향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6일 2023년 블로그 결산 데이터와 최근 눈여겨볼 만한 성과를 발표했다.
자체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에는 126만개의 신규 블로그가 개설되고 2억4천만개의 게시글이 발행됐다. 가장 많이 작성된 주제는 일상·생각, 맛집, 비즈니스·경제이고, 가장 많이 첨부된 장소는 더현대 서울, 인천국제공항, 에버랜드로 나타났다.
최근 성장세에 따른 성과도 돌아봤다. 네이버 블로그는 2003년 출시 이후 20년 동안 ‘텍스트 기반 기록 공간’이라는 본질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글로벌 소셜 미디어 강세에도 불구하고 1020세대 사이에서 ‘온라인 일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사용자들의 기록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주제의 챌린지를 진행하며 신규 사용자를 늘렸다. 지난 2022년 진행한 ‘주간일기 챌린지’는 매달 30만명의 사용자가 참여할 정도로 인기 플랫폼이 됐다.
엔데믹 후 야외활동이 활성화된 올해에는 방문한 장소를 남기는 ‘체크인 챌린지’를 진행해 블로그 커뮤니티에 다시 한번 활기를 불어넣었다. 약 4개월 동안(5월 22일~9월 29일) 진행된 체크인 챌린지는 앞서 진행된 일기 챌린지 대비 230만 건이 넘는 참여를 기록했다. 또한 체크인 챌린지가 종료된 이후 이전 대비 장소 리뷰글 수가 약 45% 증가하면서 새로운 블로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번 챌린지는 1030 참여자가 80%, 작년 주간일기 챌린지에 참여하지 않은 신규 참여자가 64%에 달하는 등 높은 참여 성과를 냈다. MZ 사이에서의 꾸준한 인기를 입증한 결과인 것이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취향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이웃’ 관계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강화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지난 11월 ‘연령별 추천’ 기능이 도입됐으며, 블로그 추천 피드에는 사용자와 비슷한 연령대의 인기 글이 제공되고 있다.
김주관 네이버 커뮤니티 CIC 대표는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랑받은 이유는 사용자가 기록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와의 신뢰를 지키고 이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