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오르거나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는 등 활동적인 여가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적당한 운동은 체력 증진과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을 주지만 무리해서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하체를 많이 사용하는 활동은 발목이나 발등에 통증을 유발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박근민 잠실 선수촌병원 원장은 “발목에 발생한 경미한 통증은 힘줄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발목 힘줄염은 약물 복용 및 충분한 휴식 등으로 회복될 수 있다. 만약 발등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발등 인대가 파열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스포츠 경기를 뛰다가 상대편에게 발등을 강하게 채이거나 공을 강하게 차는 등의 상황에서 발등 인대에 파열이 생길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박 원장은 “발등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우선 운동은 제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냉찜질을 하는 것도 호전에 도움이 된다”며 “만약 통증이 심한 편이고, 부종 및 보행 장애 등의 증상도 동반되었다면 발등 인대 파열 및 골절 등을 의심하고 병원에 가서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이뿐 아니다. 박근민 원장에 따르면 발등은 '스트레스 골절'이라고도 불리는 피로골절이 발생하는 쉬운 부위다.
그는 “피로골절은 뼈가 부러지는 골절과는 달리, 뼈에 스트레스가 반복적으로 가해져 뼈조직에 미세한 골절이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조깅이나 트레킹과 같이 발을 과사용 했을 때 발등에 피로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등 피로골절 환자는 휴식을 충분히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환자의 증상에 따라 부목이나 석고 고정 등의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며 “피로골절은 통증이 느껴졌다가 다시 사라지는 증상이 반복되어 질환을 방치하게 될 수 있는데, 피로골절을 오래 방치하면 수술적 치료까지 필요해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