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신약 품고 미국으로…美현지화 가속화

 

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 연구원. 사진=셀트리온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시장에 진출 러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미국 의약품 시장 규모는 5860억 달러(약 744조원)로 추정된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자사가 개발 중인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에 대해 미국에서 물질 특허를 취득했다. ID110521156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한다. GLP-1 호르몬은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생성되며 체내 인슐린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D110521156은 GLP-1 호르몬과 동일한 기능을 갖는 저분자 화합물로, 펩타이드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 기반의 약물에 비해 구조상으로 안정적이며 혈중 반감기가 긴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ID110521156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현재, 비임상 연구를 마무리하고 임상승인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한 임상시험용 시료 생산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이성 직결장암과 유방암 치료용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를 미국에 출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베그젤마의 판매 허가를 획득한 이후 현지 법인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왔다.

 

베그젤마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직접 판매하는 의약품인 만큼, 이를 담당하기 위한 현지 인력 확충에 집중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 출시된 기존 제품들이 성공적인 처방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베그젤마 역시 셀트리온그룹 의약품으로서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처방 확대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는 지난달 미국 현지법인 ‘시지메디텍(CG MedTech)’을 설립했다. 시지메디텍은 시지바이오가 자본금 100% 출자를 통해 설립한 법인으로, 2022년 1월 설립된 인도네시아 법인 ‘시지바이오 네오리젠 인도네시아’와 함께 향후 시지바이오 토탈 재생의료 솔루션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을 포함한 북미 시장을 개척해 나갈 시지메디텍은 미국 현지법인의 지점을 세 곳으로 나누는 전략을 택했다. 제품 상용화 전주기 전략 수립과 임상·허가 등에 주력할 예정인 시지메디텍 본사는 FDA가 위치한 메릴랜드주에, 연구·생산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영업·마케팅은 제품 판매의 전문조직을 갖춘 캘리포니아주에 각각 설립했다.

 

김민지 기자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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