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모임통장 출시…“모임원 누구나 출금·카드 결제 가능”

모임통장 사용 편의성 제고
연 2.3% 금리로 규모의 경제 도모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토스뱅크가 모임통장을 공식 출시했다. 모임원 누구나 출금, 카드 발급 및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구현한 게 특징이다. 자행 수시입출금통장과 같은 연 2.3%(세전)의 금리를 내세워 규모의 경제도 노린다. 토스뱅크는 모임통장을 통해 종합금융플랫폼으로서 지위를 더욱 공고히한다는 각오다.

 

김서연 프로덕트 오너는 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토스뱅크 모임통장 출시 간담회에서 “기존 모임통장은 모임장 한 명만 돈을 사용할 수 있는 데다 혼자 회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토스뱅크 모임통장은 여러 명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토스뱅크 모임통장’은 ‘공동모임장’ 개념을 도입했다. 통장 최초 개설자인 모임장을 비롯해 ‘공동모임장’들도 본인 명의의 모임카드 발급은 물론, 결제 및 출금도 할 수 있다.

 

투명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회비 관리기능을 자동화해 모임원의 회비 납부 현황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모임원에게는 자동으로 푸시 알림을 보내고, 모임통장 사용 시 모임원 모두에게 알림 메시지가 전달된다. 모임원 인원 제한도 없앴다.

 

회비 사용 측면에선 ‘모임카드’ 개념을 탑재한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공동모임장이라면 누구나 본인 명의의 모임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그 동안 계좌 하나당 카드 한 장만 발급돼 결제가 불편했던 점을 해소했다. 음식점, 주점, 노래방, 볼링장, 골프장, 이마트 등 모임활동이 많은 소비 영역에선 카드 사용금액 및 시간에 따라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심종경 모임카드 프로덕트 오너는 “토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를 비롯해 온라인뿐만 아니라 실물카드 수령 후 오프라인 결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일 오전 역삼동 토스뱅크 사옥에서 열린 '토스뱅크 모임통장'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지홍 토스뱅크 커뮤니케이션팀 리더,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김서연 모임통장 PO, 심종경 모임카드 PO(사진 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토스뱅크 제공

모임통장 예치금엔 하루를 맡겨도 연 2.3%의 금리가 적용된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연 2.3%의 금리는 타행 모임통장 대비 높은 수준일 수 있지만 은행 관점에서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금리대”라면서 “향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

 

토스뱅크는 동호회 등 각종 모임 참여자들의 지속적 거래를 통한 신규 이용자 확보 및 기존 이용자의 락인 효과도 노린다. 토스뱅크의 이용자 수는 지난해 6월말 360만명에서 최근 570만명까지 늘었다.

 

앞서 모임통장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카카오뱅크가 좋은 예다.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 이용자 수는 1300만명이 넘는다. 출시 4년 만의 성과다. 특히 상대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보다 시중은행이 더 친숙한 40~50대 신규 소비자 유입효과도 높았다는 평이다. 모임통장 출시 한 달째이던 지난 2019년 1월, 40대와 50대 이상의 모임통장 이용 비중은 각각 18%, 7%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던 게 지난해 5월엔 40대와 50대 이상의 비중은 각각 24.1%, 14.1%까지 증가했고, 최근 들어 이 비중은 25.4%, 18.2%까지 더욱 늘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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