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연의 IPO돋보기]범한퓨얼셀, 수소산업 기대株 주목

수소법 개정안 통과 수혜주…연평균 35% 매출 성장 전망

사진=범한퓨얼셀 홈페이지 캡처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올해 수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수소 연료전지 전문업체인 ‘범한퓨얼셀’이 수소산업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0% 가까이 주가가 급등하는 등 강세를 보이다 최근 부진한 증시 영향에 주춤했지만, 수소산업 기대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범한퓨얼셀은 상장 첫날 공모가인 4만원 대비 19.87%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5만2400원까지 올라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들이 환호하기도 했다. 기업공개(IPO) 공모 당시에도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여 최근에는 약세를 보이다 현재 3만2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5월 수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수소 관련 산업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수소법 개정안은 청정수소 정의‧인증, 청정수소 판매‧사용 의무를 비롯해 관련 정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업계에서 범한퓨얼셀은 수소산업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범한퓨얼셀은 고분자전해질형연료전지(PEMFC)를 기반으로 잠수함용, 건물용 연료전지 제조업체다. 현재 우리나라 잠수함의 연료전지를 납품 운영하고 있다.

 

 세계 두번째로 잠수함 연료전지 상업화에 성공한데다 지난해 실적도 양호했다는 점에서 수소연료전지 영역 확장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범한퓨얼셀의 연료전기 기술 특징 중 하나는 고출력, 고밀도 등의 금속분리판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PEMFC 유형의 연료 전지에 금속분리판 기술을 적용한 곳은 국내 단 두 곳으로 알려졌다.

 

 범한퓨얼셀은 작년 영업이익이 61억6600만원, 2020년에는 49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61억원을 기록해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35%에 달하는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영식 범한퓨얼셀 대표는 “2030년까지는 무탄소 선박 비중이 2.4%에 불과하지만 2050년에는 79.5%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현재는 잠수함을 통해 해상용 연료전지가 확대되고 있지만 2025년부터 2030년까지 벌크선이나 컨테이너선으로 무탄소 선박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향후 범한퓨얼셀이 모빌리티 용도로 상용화에 유일하게 성공한 PEMFC 유형 연료전지 제조업체인 만큼 연간 200억~250억원 가량의 안정적인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신규 연료전지 AIP 도입 수요 외에도 교체 및 정비 수요가 꾸준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범한퓨얼셀의 주력인 PEMEC는 모빌리티용, 건물용으로 주로 활용돼 다양한 확대 적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수소충전소의 안정적인 실적에 건물용, 군수용 연료전지의 성장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출과 수소전기버스, 선박용 등 향후 높은 확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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