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나선 보령제약, 사명 변경…'오너3세' 경영 전면

사명 '보령제약㈜’→‘㈜보령' 변경..."글로벌 시장 진출"
정기 주총서 김정균·장두현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

김정균 보령제약 대표이사 사장. 사진=보령제약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보령제약이 사명을 ‘주식회사 보령’으로 변경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지난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보령제약 주식회사’에서 ‘주식회사 보령’으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했다.

 

회사 측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더 많은 성장·투자 기회를 국내 제약산업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고자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명 변경 승인에 따라 신뢰와 협력 속에 더 큰 가치를 추구하는 보령의 정체성을 담은 New CI도 정립했다. 후속 변경 절차를 통해 4월부터 제품 등에도 새 사명과 CI를 적용할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이번 주총에서 김정균(37·사진) 보령홀딩스 대표이사와 김성진 보령제약 글로벌투자센터장을 사내이사로, 차태진 AIA생명 고문을 사외이사에 선임했다. 주총 이후 이사회를 갖고 김정균 이사(신규 선임)와 장두현 이사(재선임)를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이에 따라 ㈜보령은 김정균, 장두현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또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관련 이사회 규정을 새롭게 개정하고, 새 이사회 규정에 따라 이사회 의장으로 김정균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보령제약 본사 전경. 사진=보령제약

앞서 보령제약은 올해 1월 신임 사장에 김정균 대표를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을 예고한 바 있다. 김 사장은 보령제약그룹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의 손자이며 보령홀딩스 김은선 회장의 아들이다.

 

지난 2014년 1월 보령제약에 이사대우로 입사해 전략기획팀, 생산관리팀, 인사팀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지주회사인 보령홀딩스의 사내이사 겸 경영총괄 임원을 맡았다. 지난 2019년 12월에는 보령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돼 지금껏 지주회사를 이끌어왔다.

 

그는 보령제약 재직시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내부 경영체계 개선 ▲투자 우선순위 재설정 ▲바이젠셀 등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규사업 진출 ▲투명하고,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 등을 주도하면서 보령제약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해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2017년부터는 보령홀딩스 경영총괄 임원으로서 지주회사 및 자회사 ‘보령컨슈머’를 설립하고, 각 사업 회사별로 이사회 중심 체제로 전환해 보다 신속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수익기반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기업의 수익성 확대가 중요해졌다”며 “미래 환경에 대응하고 투자 선순환이 가능한 수익 기반의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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