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NFT에 몰리는 돈…테마 넘어 '대세주'되나

삼성자산운용 메타버스ETF 상장 사진. 사진=삼성자산운용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2021년 국내 주식시장에선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미래산업 관련 투자가 부상했다. 전 산업군에서 메타버스 등 가상세계 관련 산업이 대두되면서, 2022년에도 미래가치가 높은 분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 첫 거래일인 1월 4일부터 지난 29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NFT 관련주인 ‘위메이드맥스’로 1501.04%나 급등했다. 상승률 2위는 1263.39% 급등한 에디슨EV, 3위는 827.55% 오른 위메이드가 차지했다.

 

 위메이드맥스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하반기 메타버스 열풍 영향으로 분석된다. 위메이드맥스는 위메이드 자회사로, 블록체인 게임 전문 개발사다. 메타버스 관련주인 위지윅스튜디오는 11월 한 달간 주가가 80.55% 상승했다.

 

 메타버스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타이거(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 순자산은 3거래일 만에 1000억원을 돌파해 12월 24일 종가 기준 순자산이 1027억원을 기록했다. 또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 ETF의 순자산도 사흘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메타버스·NFT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은 2022년에도 뜨거울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이 제한되면서 게임 등 콘텐츠 분야뿐만 아니라 교육·의료·업무 플랫폼 등 산업 전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관련 수혜주도 주목받고 있다. 다국적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가상현실·증강현실 관련 시장 규모가 2019년 455억 달러(약 52조원)에서 2030년에는 1조5429억 달러(약 176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박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플랫폼·소프트웨어 기업 중심의 메타버스 관련주가 이슈되면 높은 주가 상승 모멘텀을 보였다”며 “2022년에 애플의 AR 글라스 출시가 본격화되는 시점부터는 하드웨어 중심의 메타버스 관련주가 높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에는 메타버스, NFT,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성장 기대가 더욱 높아진 종목들이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선 현재 기술 발전 수준에 비해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과열된 측면이 있기에,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가치 기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투자에 앞서 종목별로 옥석을 신중하게 가려야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더 크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으며, 독자적 성장 모멘텀을 가진 종목으로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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