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연의 IPO돋보기]지니너스 "신약개발 대표 플랫폼사로 성장할 것"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지난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지니너스’의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하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유전체 분석시장의 경쟁이 심화된 것과 함께 부실한 재무구조 등 요인이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했지만, 각종 계약 체결 및 의료기기 제조시설 구축 등으로 상승 탄력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니너스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과 41억9980만원 규모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멀티오믹스 데이터 생산 및 자원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2년 5월 6일까지다.

 

 또 지니너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기반 액체생검 제품인 LiquidSCAN-Lung(폐암 동반진단 용도)의 체외진단의료기기(IVD)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지니너스는 자사가 개발한 NGS기반 액체생검 기술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부자바코드 기술을 적용해, 혈액에 존재하는 극미량의 암세포 DNA만으로 동반진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형병원의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검증된 바 있어 임상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니너스는 우수의료기기제조및 품질관리기준(GMP)에 적합한 체외진단의료기기 제조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단일세포 분석에 필요한 고가의 장비인 세포자동해석·분리장치(FACS)도 2024년까지 총 5대를 추가로 구입할 예정이다. 시설자금 목적의 장기차입금 33억2200만원을 상환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지니너스는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 산하 연구소인 삼성유전체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전 받은 스핀오프 기업으로, 암 유전체 진단부터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까지 정밀 의료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유전체 진단기업 중 최고등급으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기도 했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이사는 “유전체 분석 시장 선도 기업을 넘어 병원 및 제약사와 협력해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상장한 후 주가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상장 후 30% 넘게 급락하던 주가는 전날 10% 이상 급등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17일 오전 10시 38분 현재 주가는 1만4000원대에 거래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공모가인 2만원을 여전히 하회하고 있다.

 

 앞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선 최종 경쟁률 162.5대1, 증거금 8125억원을 모았다. 외국인 주주가 없는 지니너스는 상장 후 외인의 거대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했다.

 

 일각에선 부실한 재무구조와 유전체 분석시장의 경쟁 심화 등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분석했다. 지니너스는 신생 바이오 회사 특성상 아직까지 제대로 된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연 매출액은 각각 14억원, 38억원이며 매출액과 동일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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