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운전자보험 성장에 ‘웃음’…“신규 고객 잡아라”

삼성화재 운전자보험 고객수 35만명 돌파
50~60% 손해율에 KB∙MG손보 등도 출시

삼성화재 다이렉트 운전자보험 가입자 추이. 삼성화재 제공

[세계비즈=유은정 기자] 자동차보험의 높은 손해율로 고민하는 손해보험사에  ‘운전자보험’이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손보사들은 운전자보험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상품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운전자보험은 상해로 인한 사망, 각종 자동차 사고와 관련된 비용 손해 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 시 ▲운전자 벌금(대인∙대물)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변호사 선임 비용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19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삼성화재 자사 다이렉트 운전자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35만명을 돌파했다.

 

2010년 업계 최초로 인터넷 전용 다이렉트 운전자보험을 출시한 삼성화재는 꾸준히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2016년 10만명, 2019년 20만명을 넘어 올해 누적 가입자 수 35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1년간 가입 고객 수가 23%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운전자보험의 손해율은 50~60% 수준으로, 자동차보험과 비교해 낮은 편에 속해 수익성이 좋다. 또한 아직 가입할 수 있는 잠재 고객 수도 점차 늘어나 손보사들에 효자상품으로 취급받는다. 이처럼 운전자보험을 향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손보사들도 담보를 확대해 출시하고 영업에 적극적이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운전자보험은 지난달 자동차변호사선임비용 특약의 가입 금액과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검사에 의해 약식기소 됐으나 피보험자의 약식명령결과에 불복하고 정식재판을 청구하는 경우에도 보장받을 수 있다.

KB손해보험 다이렉트는 자전거 전용 플랜을 새롭게 탑재한 ‘KB스마트운전자보험’을 개정 출시했다. KB손해보험 제공 

KB손해보험 다이렉트도 최근 자전거 운전 중 사고를 보장하는 ‘자전거 전용 플랜’을 새롭게 탑재한 다이렉트 운전자보험 상품 ‘KB스마트운전자보험’을 개정 출시했다. 이번 출시로 ▲운전자 플랜 ▲운전자+자전거 동시 가입 플랜 ▲자전거 전용 플랜 등 3가지 형태의 플랜을 탑재해 자전거 사고에 대한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MG손해보험은 운전자보험에 전동킥보드(PM) 사고처리지원금과 반려동물 사망 지원금 등을 보장하는 ‘무배당 슬기로운 운전생활보험’을 내놓았다. 상품은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변호사선임비용 등 운전자보험의 보장에 레저스포츠, 여행, 일상생활 비용 등에 대한 위험 보장을 결합했다. 반려동물 사망 시 장례금이나 배상책임금도 받을 수 있다.

 

전체 시장 규모는 자동차보험에 비해 작지만 앞으로도 운전자보험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운전자보험은 운전자의 배상책임 강화로 성장할 것”이라며 “운전자보험, 질병, 상해를 중심으로 한 장기손해보험은 내년에 전년 대비 5.2%의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운전자보험은 자동차보험에서 보장되지 않는 범위를 보장해 추가 담보에 가입하기 원하는 고객이 가입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손보사 입장에서도 운전자보험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고객 유치를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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