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골절 후유증 피하기 위한 치료 방법은

[정희원 기자] 주부 김모 씨(50)는 식사 준비를 하던 중 발등 위로 반찬통이 미끄러지는 일을 겪었다. 이후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았더니 발등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는 중족골골절로도 불린다. 주로 운동, 계단에서 넘어지거나 발 위에 무거운 물건을 떨어뜨리는 사고 등으로 겪게 된다.  

 

이는 몸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들에게 십자인대·아킬레스건 파열 못잖게 흔히 일어나는 부상이다. 운동선수들은 지속적인 훈련으로 인해 발등의 피로골절 발생 비율이 높다.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앞발 착지가 되면서 중족골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누적돼 피로골절로 이어진다. 점프를 많이 하는 종목도 마찬가지다.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 역시 8년 전 중족골미세골절 진단을 받은 바 있다.  

 

발은 7개의 족근골, 5개의 중족골, 그리고 14개의 족지골 등 26개의 뼈로 이뤄져있다. 중족골골절은 5개의 뼈 가운데 몇 번째 발가락쪽 뼈가 골절되었는지에 따라 숫자가 붙게 된다. 엄지발가락쪽은 제1중족골골절, 새끼발가락 쪽은 제5중족골골절이라 칭한다. 특히 제5중족골의 경우 발목을 삐끗하게 될 때 힘줄이 당겨지며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발등에 무거운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혹은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발등이 부어오르고 통증이 심하게 발생했다면 골절을 의심해보고 가능한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발등골절은 뼈가 부러진 위치에 따라 다른 치료를 적용하게 된다. 심한 경우 수술을 해야할 수도 있다. 그러나 피로골절(미세골절)인 경우에는 보조기나 깁스 착용 후 휴식을 취하며 뼈가 잘 붙는지를 추적관찰 해야한다. 

 

최영진 경희다복한의원 대표원장은 “발등은 체중이 실리는 부위인만큼 움직이게 되면서 골절 후뼈조각이 자기 자리를 벗어나는 경우(전위 골절)가 많이 발생해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후유증이 생길 위험이 높다”며 “다치지 않은 쪽 발에 무게가 실리게 되면 몸의 전반적인 균형이 깨지고, 어깨 및 허리, 골반까지 틀어질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어 가능한한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신체 부위의 뼈가 부러지게 되면 수술 및 깁스를 한 이후에는 뼈가 붙을 때까지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접골탕 같은 한약을 통해 회복기간을 보다 앞당길 수 있다.  

 

뼈가 손상을 입으면 해당 부위에 골진이라는 물질이 생성된다. 골진은 부러진 뼈를 붙게하는 접착제 역할을 한다. 따라서 골진이 빠른 시일 내에 잘 생성된다면 보다 빠르게 부러진 뼈가 회복될 수 있다.  

 

지난 2006년 발표한 ‘접골탕이 흰쥐의 골절 치유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의하면 접골탕을 투여한 실험군과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을 비교해본 결과 접골탕을 투여한 쪽의 뼈 성장이 2배 가량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적 실험을 바탕으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제10-0731160호로 특허등록 되었으며, 2018년에는 한약진흥재단에서 진행한 ‘한의약치료기술 공공자원화’ 산업화 단계 연구 치료 기술로 선정됐다. 

 

happy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