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안재성 기자]코스피지수가 23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내년에 코스피가 3000까지 오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8년 1월 2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 2,598.19포인트를 약 2년 10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내년 연간 전망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 13곳의 내년 코스피 목표치나 예상 범위 상단은 최고 3000로 나타났다.
흥국증권의 코스피 목표치는 3000으로 증권사들 중 가장 높았다. 흥국증권은 “세계 성장률 상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효과를 고려할 때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 중후반 수준이 유력하다”며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8%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는 곧 반도체, 자동차 등 실적 비중이 큰 업종의 실적 개선을 암시한다”며 이들 기업이 코스피를 끌어올릴 것으로 판단했다.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2900으로 제시한 SK증권은 “내년 코스피 당기순이익은 133조1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주주환원 정책으로 인한 배당 확대 기대와 바이든 당선에 따른 무역 복원 시도도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피 예상 범위 상단을 2800 이상으로 제시한 곳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이었다.
NH투자증권은 “내년초 국내외 경기회복 기대로 주가가 상승한 후 바이든 정부 허니문 기간 종료와 금리 상승으로 일시 조정이 올 수 있다”며 “이후 경기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금리는 안정되며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 경제 상황)’와 유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은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2700대로 잡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는 업황 저점을 확인하고 돌아선 것으로 보여 상반기 주도주를 반도체로 꼽는다”며 “반도체가 주도할 때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경험이 많다”고 전했다.
seilen7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