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린 분위기 달군다… 유통업계, 소비 진작 위한 할인대전

신세계, 31일 '대한민국 쓱데이' 행사…전자제품 55%까지 폭탄세일
롯데, 23일부터 '롯데온세상' 오픈…행사물량 2조원 역대 최대 규모

사진=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 중소기업 우수제품 판매전 득템마켓’. 뉴시스 제공.

 

[김대한 기자] 국내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할인 행사로 경제 전반의 웅크린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진했던 국내 소비 시장을 진작시킬 지 주목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소비 진작을 언급한 것도 힘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이 경제 반등의 골든타임이다.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범정부적 노력을 배가할 시점”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소비활성화 대책 등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우선 신세계그룹은 계열사가 총출동해 대규모 할인 행사인 ‘대한민국 쓱데이’를 오는 31일부터 시작한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쓱닷컴(SSG닷컴)을 중심으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계열사 17곳이 참여한다. 쓱닷컴은 벤츠, 페라리 등의 고급 자동차를 할인가에 선보인다. 또 이마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에어팟 프로를 비롯한 전자제품을 55% 할인한다.

 

사진=신세계그룹은 계열사가 총출동해 대규모 할인 행사인 ‘대한민국 쓱데이’를 오는 31일부터 시작한다.

 

큰 폭의 할인 행사의 목표는 단연 매출 증대다. 신세계는 지난해 11월에 쓱데이 행사를 열었고 당시 하루 4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 이번에도 매출 증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롯데는 롯데온을 중심으로 23일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를 시작한다. 2017년부터 매년 11월에 ‘롯데 블랙페스타’라는 이름으로 하던 행사를 ‘롯데온세상’으로 바꿨다. 시기도 처음으로 10월로 앞당겼다.

 

이번 행사는 롯데쇼핑 창립 41주년을 기념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등 롯데의 유통 계열사 7개가 참여한다. 행사 물량만 무려 2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 행사라는 게 롯데쇼핑 측 설명이다.

 

이커머스도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예고했다. 이베이코리아는 11월 1일부터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한다. ‘빅스마일데이’는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 그리고 G9에서 1년에 두 차례 여는 대규모 할인행사다.

 

11번가도 자체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십일절 페스티벌’을 11월 1∼11일 연다. 11번가는 업무제휴 협약을 맺은 40개 업체를 중심으로 단독 상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백화점도 비슷한 시기에 대형 할인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패션을 맛보다’를 주제로 각 점포에서 가을·겨울 패션 브랜드 할인 행사를 연다.

 

목동점의 경우 디스커버리와 K2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대 60% 저렴하게 내놓는다. 또한 행사 기간에 패션 브랜드 265개의 매장에서 현대백화점카드로 60만원 이상 결제하면 금액대별로 구매 금액의 최대 10%를 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한국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의 규모도 커졌다.

 

내달 1일부터 15일간 열리는 코세페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기업은 16일 기준 1084개로, 지난해 참여기업 650여곳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2016년 코세페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다.

 

여기에 올해 코세페는 2016년 개최 이래 처음으로 17개 시·도가 모두 참여하는 전국 행사로 펼쳐진다. 이 기간에는 광주 세계김치랜선축제, 부산 국제수산엑스포 등 코세페와 연계된 다양한 지역 행사도 함께 열린다.

 

kimkor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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