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도 눈·코성형 선호한다? 수술 전 ‘체크리스트’

[정희원 기자] 최근 남성들도 외모관리에 주력하며 관심이 높다. ‘외모가 곧 경쟁력’이라는 사회에서 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남성이라고 해서 여기에서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남성은 목적성을 가지고 성형수술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래도 연예인 지망생이거나, 개업을 앞둔 변호사·의사 등 ‘좋은 이미지’를 내세워야 할 사람들이 수술을 고려했다. 하지만 이제는 ‘외모가 경쟁력’이 된 만큼 일반 남성들도 단순 외모 교정을 목적으로 수술대에 눕는다.

 

남성 의료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눈성형과 코성형이다. 남성들이 수술에 앞서 체크해야 할 정보를 배원배 더멘토성형외과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코성형, 기능에 문제 없는지 파악해야

 

코는 얼굴의 정중앙에 위치해 외모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남성에서 날렵하고 곧은 코는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다. 이렇다보니 코가 조금만 휘거나 외관에 문제가 있다면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게 사실이다. 

 

이뿐 아니다. 코는 호흡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기능까지 고려한 성형수술이 중요하다. 수술 전에도 타고난 코 모양 때문에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휜코가 바로 그런 사례에 속한다. 

 

배원배 원장은 “코가 휜 정도가 심하면 코뼈뿐만 아니라 코 안의 공간을 좌우로 나누는 비중격연골까지 같이 휘어져 ‘비중격만곡증’을 동반할 수 있다”며 “이런 경우 한쪽 콧구멍 폭이 좁아지면서 코 내부공간이 비대칭을 이뤄 콧구멍이 막히기 쉽고, 비염·축농증·코골이 등 만성코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휜코 역시 연골이 휜 정도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으로 개선 가능하다. 코의 휘어짐 정도가 심하면 휜코교정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비중격연골을 바로 세우고 콧등을 정리해 반듯한 코모양으로 되돌려준다. 

 

배 원장은 “알레르기성이 아닌 비중격만곡증, 비밸브 협착증 등 코의 기능에서 비롯된 비염을 앓고 있다면 이런 부분을 성형외과 집도의에게 알려야 한다”며 “비중격의 휜 정도와 하비갑개 비대여부를 파악하는 등 기능까지 개선하는 코성형을 시행하는데, 수술 후에는 한결 숨쉬는 게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졸린 눈 개선하려 쌍꺼풀수술? ‘안검하수’ 여부 확인해야

 

요즘의 남성들은 ‘담백한 인상’을 원한다. 이렇다보니 짙은 쌍꺼풀보다는 가느다란 쌍꺼풀에 또렷한 눈을 선호한다. 하지만 어떤 수술법을 적용해야 할지 몰라 단순히 온라인에 ‘쌍꺼풀수술’ 정보를 찾아보기만 한다. 

 

작고 졸려 보이는 눈으로 고민하는 남성은 우선 자신의 눈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아야 한다. 단순히 눈이 작기보다 근육문제로 나타나는 ‘안검하수’일 확률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검하수는 눈의 근육 힘이 약해서 눈이 처지고, 졸려 보이는 듯한 인상으로 변하게 만든다. 

 

이럴 겨우 비절개 눈매교정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작은 바늘 구멍을 내어 실이 연결된 바늘을 통과시킨 뒤, 밀러근을 상하로 묶어 근육을 단단히 고정해 정돈하는 수술기법이다.  눈 근육의 장력을 조절함으로써 눈의 폭 자체를 또렷하게 키워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배 원장은 “눈매교정 후에는 졸려 보이는 이미지가 개선되고, 평소에 비해 눈을 뜨는 게 더 편안하게 느껴질 것”이라며 “다크서클이 심해 칙칙한 이미지로 보인다면 ‘눈밑지방제거술’을 병용함으로써 피곤해 보이는 인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배원배 원장은 “최근에는 대부분 성형정보를 찾을 때 SNS 등으로 저렴한 비용에만 초점을 둔 병원을 찾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이보다는 집도의의 실력을 우선시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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