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김대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 꾸미기’ 열풍이 다시 도래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다시 많아진 결과다. 400번 저은 달고나 커피에 이어 이번엔 ‘집터파크(집+워터파크)’와 같은 집 인테리어가 등장하고 있다.
앞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역시 브리핑을 통해 집에 머물 것을 당부하며, 하루 800~2000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를 발표하며 프랜차이즈 카페 이용을 제한하는 등 방역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일상은 계속된다. 여행 및 외출 전체를 자제하는 분위기에서 또다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소비자들의 시선은 ‘집 꾸미기’로 향했다. 여행을 대신할 수 있는 ‘집터파크’처럼 독특한 인테리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한 관계자는 “워터파크를 대신해 ‘집터파크’를 만들어 여름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데꾸테리어’(데스크 꾸미기+인테리어) 등 집 꾸미기를 향한 다양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유통업계 역시 이에 맞춰 기획전과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현대리바트는 공식 온라인몰인 리바트몰에서 ‘홈캉스 베스트 상품전’을 열어 거실, 침실, 주방 식탁 등 주요 인기제품 특별 구매 혜택을 준다.
한샘은 최근에 온라인 한샘닷컴에서 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수퍼(Super)’ 상담신청을 한 후 계약한 고객에게 한샘 홈케어 서비스와 붙박이장 등을 제공하는 행사를 열었다.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10X10)’은 집 꾸미기 중에서도 책상 인테리어에 주목해 매달 새로운 콘셉트의 ‘데꾸테리어’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8월엔 홈캉스족을 겨냥해 바닷가 분위기를 내는 디자인 용품을 모아 판매하는 ‘서퍼의 데꾸테리어’ 기획전을 열었고 수요도 폭증했다. 텐바이텐에 따르면 여름 콘셉트의 디즈니 스누피 에디션은 지난해 8월 대비 매출이 45% 증가했고, 디자이너 브랜드 '퍼센테이지 디자인'의 서핑 관련 제품들도 매출이 70% 신장했다.
한편, 이커머스 업체들은 쾌적한 실내 생활을 꾸미기 위한 집 꾸미기 용품들을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쿠팡은 공간별 집 꾸미기를 위한 각종 생활 및 인테리어 아이템들을 최대 47%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가을맞이 집 꾸미기’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새로 집을 꾸미고자 하는 니즈에 맞춘 79개의 인기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인테리어 아이템들을 카테고리와 브랜드별로 모은다. ‘침실 카테고리’에서는 이불세트 등 숙면 공간 구성을 위한 제품을 거실 카테고리에는 다양한 원단을 준비했다.
롯데온은 ‘정리의 신 기획전’을 30일까지 벌여 한샘, 홈앤하우스 등 10개 브랜드와 함께 리빙 상품 등을 모았다. 롯데e커머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홈 인테리어나 생활용품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홈콕 트렌드에 맞춰 생활·리빙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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