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김대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통업계 매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미미하게 회복세를 보인 오프라인 유통업계 매출이 다시 ‘직격탄’을 맞았다. 반대급부로 e커머스는 주문량이 크게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21일∼23일)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하락했다. 롯데백화점은 21~23일(금~일요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감소했으며, 현대백화점도 12% 줄었다.
앞서 백화점 3곳은 공휴일 지정에 따른 황금연휴였던 지난 15~17일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17% 늘며 ‘반짝’ 특수를 누렸다. 이에 미미한 회복세를 기대해볼 만했지만, 사랑제일교회 관련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매출이 다시 곤두박질쳤다. 지난 주말 매출 감소 폭은 평일이었던 18∼20일의 매출 감소 폭(3∼15%)보다 더 컸다.
이번 코로나 재확산으로 백화점은 물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아웃렛과 복합쇼핑몰 그리고 대형마트 역시 타격을 입었다. 롯데 교외형 아웃렛 6곳의 매출은 같은 기간 43% 급감했고 현대 아웃렛 7곳의 매출도 17% 줄었다.
쇼핑과 놀이 공간이 합쳐진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3개점(하남·코엑스몰·고양)과 스타필드시티 3개점(위례·부천·명지)의 방문객 수는 전주 주말(14~16일) 대비 35% 감소했다. 대형마트(23일 일요일 의무휴업)는 토요일이 끼어 있는 21~22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조건, 기간 대비 3~5% 하락했다.
반면, e커머스에서는 다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외출은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는 정부의 요청에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
마켓컬리는 이번 주말(21~23일) 주문량이 지난 주말(14~16일) 대비 34% 증가했다. SSG닷컴에서는 전주 동기 대비 매출이 20.5%, 전달 동기 대비 12.8% 늘었다.
특히 마켓컬리에서는 전주 대비 주문량이 △애호박 109% △오이 90% △대파 82% △깻잎 70% △마늘 68% 등으로 오르며 외식을 자제하고 ‘내식’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마켓컬리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직전 주인 8일부터 14일의 판매량 대비 개인 방역 상품인 마스크(209%), 소독제 (130%)와 건강식품(41%)의 판매량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마스크가 대표적이다. 무려 209%나 상승했다. 마스크 상품은 8월에는 판매 랭킹 50위 안에도 포함되지 않았지만, 8월 셋째 주에는 5위(KF94), 9위(KF80)를 차지하는 등 다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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