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1153억달러…누적 9000억달러 첫 돌파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0월 누적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한 9300억 달러로 집계되는 등 사상 처음으로 9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 쌓여 있다. 뉴시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0월 누적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한 9300억 달러로 집계되는 등 사상 처음으로 9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 쌓여 있다. 뉴시스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7% 증가하면서 올해 누적 수출액이 사상 처음 9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연간 수출 1조달러까지 남은 금액은 700억달러다. 정부는 이달 중 1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15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9월(1211억달러)에 이어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52억4000만달러로 76% 증가했다. 두 달 연속 50억달러를 웃돌았다.

 

올해 1~10월 누적 수출은 9300억달러다. 지난해 연간 수출 7093억달러로 처음 7000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8000억달러와 9000억달러를 차례로 돌파했다. 산업부는 이달 중 미국·중국·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연간 수출 1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564억4000만달러로 259.4% 늘었다. 지난 9월(603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실적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설비 투자가 이어지면서 높은 반도체 가격과 수출물량이 유지됐다.

 

컴퓨터 수출은 58억5000만달러로 496.6% 증가했다.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서버 인프라 투자와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와 컴퓨터를 포함해 20대 주력 수출품목 중 18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자동차 수출은 18.1% 증가한 65억5000만달러로 역대 10월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이었던 추석 연휴가 올해 9월로 옮겨가면서 조업일수가 늘었고 하이브리드차 수출도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69억2000만달러로 80.0%, 석유화학은 40억달러로 27.5% 늘었다. 중동 지역의 공급 불확실성으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판매단가가 상승했다. 다만 수출물량은 석유제품이 7.5%, 석유화학이 6.8% 감소했다.

 

화장품 수출은 57.5% 증가한 14억4000만달러, 농수산식품은 11.6% 늘어난 11억1000만달러, 바이오헬스는 30.2% 증가한 15억3000만달러였다. 세 품목 모두 역대 10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선박 수출은 26억4000만달러로 43.6% 감소했다. 지난해 해양플랜트 수출로 실적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시장 중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 수출 증가에 힘입어 133.6% 늘어난 26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대미국 수출은 AI 관련 품목 수요 확대로 185.8% 증가한 249억달러였다.

 

대아세안 수출은 128.0% 늘어난 213억3000만달러로 두 달 연속 200억달러를 웃돌았다. 대유럽연합(EU) 수출은 81억달러로 56.4% 증가하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중동 수출은 11.0% 늘어난 1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은 727억8000만달러로 36.0%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은 164억9000만달러로 63.1%, 에너지 외 수입은 562억9000만달러로 29.7% 늘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425억달러 흑자였다. 두 달 연속 흑자 규모가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1~10월 누적 무역흑자는 294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1억달러 증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소·중견기업까지 수출 성장의 성과를 폭넓게 누릴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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