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로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직원 9명이 실종된 지 오는 26일로 한 달째를 맞는다.
1∼2차에 걸친 정부 차원의 수색은 마무리됐지만 이들이 소속된 기업들은 현지에서 자체 수색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현지 기업 대응팀 등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은 연락이 끊긴 직원 3명을 찾기 위해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수색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실종 직원들이 산악 지역으로 대피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육상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셰르파 등으로 구성된 총 84명을 8팀으로 나눠 육상 수색을 벌였다.
여기에 드론 2팀(드론 5기), 수색견 1팀(수색견 2마리) 등 총 11팀 체제로 베이스캠프와 파워하우스 인근, 하류 강변, 산사면까지 사고 현장 일대를 샅샅이 뒤졌다.
아직 실종자의 흔적은 찾지 못했지만 현지 철수나 규모 축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추석 연휴에도 현재 규모를 유지하며 수색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네팔 현지에는 대홍수로 실종된 남동발전 한국인 직원 3명의 가족들이 머물며 애타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남동발전은 수색 경과를 가족들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지만 사고 발생 한 달이 가까워지도록 생사 확인을 못한 채 타국에서 명절을 맞았다.
직원 6명이 실종된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경영진이 현장을 직접 챙기는 등 실종자 수색과 상황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는 이현호 플랜트 EPC BG장(부사장)이 현지 대응을 총괄하고 있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의 현지 대응팀은 40여명 규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실종자 가족들과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현지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네팔을 찾은 실종자 가족 4명을 헬기에 태워 현지 상황을 직접 둘러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홍수 당시 현지에 고립됐다 구조된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은 무사히 귀국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네팔·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홍수가 발생,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덮쳤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 남동발전 직원 3명 등 한국인 근로자 9명이 실종됐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