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피자집 칼부림 살인사건… 본사 “점주와 갈등 없었다”

서울 관악구의 한 피자집에서 벌어진 칼부림 살인사건이 매장 인테리어 문제로 불거진 갈등 탓이라는 얘기가 도는 가운데 해당 피자가맹점 프랜차이즈 업체가 본사의 부당한 압력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3일 사건 현장에서 과학수사대가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관악구의 한 피자집에서 벌어진 칼부림 살인사건이 매장 인테리어 문제로 불거진 갈등 탓이라는 얘기가 도는 가운데 해당 피자가맹점 프랜차이즈 업체가 본사의 부당한 압력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프랜차이즈 업체는 3일 입장문을 통해 “본사는 2021년 10월 직영점 오픈 후 가맹사업을 한 이래로 단 한 번도, 어떤 점주에게도 리뉴얼을 강요한 적이 없다. 또한 인테리어를 강요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7분쯤 조원동의 한 프랜차이즈 피자 가게에서 흉기 난동 신고가 접수됐다. 매장 점주인 A(41)씨가 본사 직원 B(49)씨, 인테리어 업자인 C(60)씨와 D(32)씨를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C씨와 D씨는 부녀지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3명은 발생 직후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A씨는 당국에 구조돼 치료받고 있다.

 

A씨는 가게 인테리어 문제를 두고 피해자들과 갈등을 빚어왔으며, 이날도 같은 이유로 말다툼하다 주방에 있는 흉기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프랜차이즈 업체 측은 본사가 가맹점에 매장 리뉴얼 및 인테리어를 강요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점주가 직접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인테리어를 강제로 사용하게 하거나 이에 대한 일체의 리베이트를 가져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맹점주와 본사는 최초 오픈부터 이날까지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다”며 “다만 점주가 직접 계약한 인테리어 업체와 수리 관련 갈등이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사망 피해자인 본사 직원은 인테리어 업체와 점주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치료가 끝나는 대로 A씨 신병을 확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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