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가 넷제로(Net Zero)를 위해 지난해 29개 점포에 에너지 절약 설비를 새로 설치했다고 22일 밝혔다. 넷제로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0)를 달성한다는 탄소중립 목표를 뜻한다.
이마트의 2025 넷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점포 및 물류센터에서 직접 발생한 탄소 배출량(Scope1)과 전기 등을 사용하면서 발생한 간접 탄소 배출량(Scope2)의 총합은 52만2502톤이었다. 이는 기존 예상 배출량보다 5300톤을 줄인 수준이다.
이마트의 밸류체인에 속한 협력사와 해외법인이 상품·운송·물류 과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Scope3) 배출량도 전년보다 42.9% 감축한 390만톤이었다. 이마트와 지난해 7월 합병한 이마트에브리데이의 배출량은 43만톤이었다.
이마트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 4대 감축 테마를 만들었다. 운영효율 개선, 설비투자, 재생에너지, 상쇄배출권으로 지난해는 운영효율 개선과 설비 투자에 특히 힘썼다. 점포 내 냉난방 효율 개선, LED 조명 도입,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등으로 내부 감축 중심의 전략을 추진했다. 터보 냉동기, 고효율 압축기, 태양광 발전기, 저전력 배기팬, 에어커튼 센서 등을 설치한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이마트는 4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 CDP에서 탄소경영섹터 아너스상을 받았다.
이경희 이마트 ESG담당은 “넷제로 달성은 실행력과 체계적 투자 계획이 결합해야 가능하다”며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공급망 전반의 기후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ESG 경영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