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만 달러 지붕 뚫었다…강세 배경은?

-이더리움 3044달러 기록…리플도 5% 급등
-크립토 위크로 가상자산 법안 통과 논의
-시장, 연말까지 상승세 이어질 전망 제기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하며 12만 달러에 육박했다. 13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11시 22분 기준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37% 오른 11만9049달러에 거래됐다. 14일 오전 9시 30분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억62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내 전광판에서 비트코인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12만 달러선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의회가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집중 논의하기로 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14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2시 6분 기준 12만13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2.89% 상승한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11만8800달러선을 넘어선 데 이어 미 동부 시간으로 13일 11만9000달러선을 돌파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하며 12만 달러에 육박했다. 13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11시 22분 기준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37% 오른 11만9049달러에 거래됐다. 14일 오전 9시 30분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억62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내 전광판에서 비트코인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같은 시각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2.81% 올라 304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엑스알피(XRP, 리플)는 5.72% 급등한 2.93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고공행진하는 배경에는 미 의회의 크립토 위크(Crypto Week)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의 프렌치 힐 위원장(공화·아칸소)은 이번 주가 크립토 위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미 하원은 이번 주에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GENIUS) 법안, 클래리티법안, 디지털통화(CBDC) 금지 법안 등 3개의 가상화폐 법안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들 법안이 통과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 암호화폐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미 의회가 이번 주를 크립토 위크 지정하고 3개 가상화폐 법안을 처리하기로 결정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얼마 전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언급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원화 거래소에서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장 중 1억6499만6000원까지 상승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하며 12만 달러에 육박했다. 13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11시 22분 기준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37% 오른 11만9049달러에 거래됐다. 14일 오전 9시 30분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억62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내 전광판에서 비트코인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가상화폐 대출업체 레든의 존 글로버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데스크에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올해 말까지 13만6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말 9만6000달러까지의 조정은 상승 추세 내 파동 조정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며 “이제 본격적인 상승 5파동(wave 5)이 시작됐고, 그 정점은 당초 예상했던 내년 1분기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분석가 크립토 아우리스도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비트코인의 다음 목표가는 약 17만 달러(약 2억300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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