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더 이상 없다고 재차 강조

- 많은 나라들에 상호관세율 적시 서한 보낼 것

- 일본에는 30∼35% 상호관세 적용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일 이후에도 상호관세를 더 이상 유예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일까지인 상호관세 유예 기간의 연장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2일 재차 강조했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방문 후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 기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상호관세 유예를 연장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아니다. 나는 그것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나는 많은 나라들에 (상호관세율 등을 적시한)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언급했다. 그는 “일본과는 합의를 할지 의문시된다”면서 “그들은 매우 완고하고 잘못 길들여졌다”고 비판했다. 또 “그들은 수백만대의 차를 보내면서(미국에 팔면서) 우리는 과거 10년 동안 차 한대도 그들에게 보내지(수출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보낼 서한 내용에 대해 “우리는 당신들(일본)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종류의 일들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당신은 (대미 관세로) 30%나 35% 또는 우리가 결정하는 어떤 수치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 4월 9일 상호관세 유예 전 일본에 대해 24%의 상호관세율을 책정해 발표한 바 있다. 30∼35%는 이보다 더 올라간 것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나라에 보낼 서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일부 국가들에 대해서는 아예 (미국과의) 무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나 대부분은 수치(상호관세율)를 정해서 한 페이지나 최장 한 페이지 반 정도 분량의 친절한 서한을 매우 단순하게 써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지난 4월 10일 발효했다가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하고 90일간 유예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그 유예 기간은 오는 9일 끝난다.

 

이와 함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는 무역합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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