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24가 한국 편의점 최초로 14억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
이마트24는 30일 서울 성동구 소재 이마트24 본사 대회의실에서 인도시장 개척 1세대 한인 사업가 피터 정 대표가 이끄는 정 브라더스, 현지 부동산 디벨로퍼인 솔리테어 그룹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은 기업이 자사 브랜드, 상표, 캐릭터, 특허, 소프트웨어 등 지식재산권(IP)을 다른 기업이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그 대가로 로열티를 받는 형태다.
솔리테어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Pune) 지역에 위치한 부동산 개발회사로, 주로 고급아파트와 상업지구를 개발하며 최근까지 45개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마트24는 인도 푸네 지역을 기반으로 카페 피터(Café Peter) 외 28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피터 정의 영업 노하우와 솔리테어 그룹이 보유한 비즈니스 허브 자산을 활용해 8월 인도 푸네 지역에 1호점을 오픈할 방침이다. 10월에는 2호점 출점이 예정돼 있다.
한국 편의점이 최초로 들어서는 푸네 지역은 인도 7대 도시 중 하나로, 인도 정부가 발표한 ‘생활 용이성 지수’에서 전체 111개 도시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뭄바이와 함께 경제 중심지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 또한 푸네 지역에는 유명 IT, 자동차 회사를 비롯해 다수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산업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인도는 매년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47%가 25세 미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젊은 인구층을 보유한 국가로 탄탄한 소비시장을 갖추고 있다. 한류 열풍도 뜨겁다.
또한 인도는 전체 소매점 중 약 75%가 키라나(한국의 ‘나들가게’와 유사한 형태)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시장 규모 대비 편의점과 같은 현대적 소매 업태가 적은 상황이다.
이마트24는 인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8월 오픈 예정인 이마트24 인도 1호점에 노브랜드 상품 및 다양한 K-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K-분식 메뉴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마트24 인도 1호점은 11층 규모의 솔리테어 비즈니스 허브 내 1~2층 복층 형태로 들어선다. 1층 55평(182㎡)과 2층 25평(82㎡)을 합쳐서 총 80평(264㎡) 규모다. 1층은 내부 36석, 외부 32석의 취식 공간과 노브랜드 상품 및 카운터푸드 등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2층은 한국형 셀프 포토 부스인 ‘인스포토’와 화장품 코너를 구성해 한류에 관심이 많은 인도 소비자들이 K-뷰티를 경험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2021년 6월 말레이시아, 지난해 6월 캄보디아에 이어 인도시장까지 진출을 선언하며 해외진출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최진일 이마트24 대표는 “인도는 평균연령 28세의 젊은 국가이면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국가로 이마트24가 한국 편의점 최초로 인도 시장에 진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마트24가 인도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향후 마스터 프랜차이즈 전환 및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도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