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외품 수출도, 수입도 ‘치약’ 1위… 마스크-소독제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의약외품 수출 및 수입 1위 제품은 모두 치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마스크와 외용소독제 같은 방역용품은 수출입이 줄고 일상용품인 치약이 그 자리를 대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여파로 보인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외품 수출 및 수입 1위 제품은 모두 치약이었다. 수출은 한국콜마의 치약제인 애터미치약이 829만5000달러(약 112억5548만원), 수입은 한국암웨이의 글리스터프로액션 컴플리트치약이 1239만8000달러(약 168억2284만원)로 각각 가장 높았다.

 

 지난해 의약외품 전체 수출액은 8206만3000달러(약 1113억3487만원)로, 그 중 애터미 치약은 10.1%를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 영케미칼의 반창고 소마덤스팟-에스, 엘지유니참 생리용품 쏘피초숙면팬티, 엘지생활건강의 유시몰티엠치약,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치석화이트치약 순이었다. 6~7위에 차례로 이름을 올린 한국쓰리엠의 반창고 쓰리엠넥스케어블 레미쉬패치-케어와 유한킴벌리의 생리용품 화이트네이처맥시 중형날개형은 각각 전년 대비 91.5%와 39배 급증했다.

 

 수입의 경우 전체 규모는 1억9254만2000달러(약 2611억620만원)였고, 글리스터프로액션 컴플리트치약은 전년 대비 21.2% 증가하며 1위에 올랐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의 구중 청량제 리스테린액, 엘지생활건강의 페리오뉴후레쉬 알파치약, 실란트로 덴티스테뉴플러스화이트치약, 헤일리온 코리아 센소다인멀티케어치약이 2~5위에 분포하며 상위 5개 품목이 모두 치약제과 구중 청량제로 채워졌다. 6위는 바슈롬코리아 콘텍트렌즈 관리용품 리뉴후레쉬용액, 7위는 일동제약 반창고 케어리브였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방역용품 수출입이 줄어들고 그 대신 일상용품의 수출입이 늘어나는 추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의약외품 전체 시장 규모는 1조7544억원으로 전년보다 4.2% 감소했지만 방역용품을 제외할 경우 1조6056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