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팀(One Team)으로 역량을 결집해 다가올 전기화 시대에 최고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도약할 것!”
SK이노베이션의 장용호 신임 총괄사장이 19일 계열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첫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그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재편), 운영 개선 등 실행 방안을 강력하게 추진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장용호 SK㈜ 대표이사를 총괄사장으로,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을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한 바 있다. 장 총괄사장은 1989년 유공에 입사해 19년간 근무했으며 SK㈜,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등을 거쳐 17년 만에 SK이노베이션으로 돌아왔다.
이날 장 총괄사장은 “계열사들이 현재 사업 수익성과 재무구조악화, 기업가치 하락 등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하며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적 불황,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수요 정체), 미중 갈등 등 외부환경과 원가 경쟁력 하락,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 약화 등이 배경으로 꼽았다.
본원적 경쟁력 회복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한 그는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다. 실행 가능한 방안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성장과 수익성을 기반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장 총괄사장은 그룹 내에서 투자·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아울러 장 총괄사장은 “현장의 운영 개선 실행을 통해 밸류체인(가치사슬) 최적화, 통합 밸류 극대화, 운영비 절감 등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로 접근하며 구조적이고 근원적인 변화를 수반하는 운영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석유·화학, 액화천연가스(LNG)·발전,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솔루션 영역을 아우른 에너지 사업의 글로벌 확장과 전기화 관련 성장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하자”며 “배터리 사업은 내실과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영역과 시장에 집중하고, 포트폴리오와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기 극복을 위한 원팀 스피릿도 강조했다. 장 총괄사장은 “소통과 배려, 신뢰를 바탕으로 전체 구성원이 역량을 결집하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