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 주요 정상들과 회담이 성사될지 관심사다. G7은 7개 회원국(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의 정상간 다자 회의로, 한국은 개최국인 캐나다의 초대를 받고 참가한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박3일 일정으로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초청국 주요 정상들과 먼저 양자회담을 가진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외에도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정상이 초청을 받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대화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에는 G7 국가와 초청국까지 포함한 확대 세션이 열린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인공지능(AI) 에너지 연계 등을 주제로 발언할 예정이다.
미국과 일본 등 G7 국가 정상들과의 회담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단 관계를 진전시키고 돈독하게 하는 자리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미국의 통상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회의를 현안 해결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통상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서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계엄과 내란을 이겨낸 우리 국민의 위대함과 민주주의의 저력을 세계에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G7 회의에는 이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도 동행해 주최 측의 공식 일정에 동참한다. 이 대통령은 관련 일정을 모두 마친 뒤 18일 오후 늦게 귀국할 예정이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