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도 MZ스럽게] 여기가 ‘대선 맛집’인가요?…‘빵·김·소주’로 선거 참여 캠페인

 

다음 달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MZ세대의 선거 참여 독려를 위한 캠페인이 부각되고 있다.

 

28일 지역 사회에 따르면 최근 각 지방을 대표하는 먹거리 업체들이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와 손을 잡고 투표를 권유하는 빵·소주·김 등을 내놨다.

 

대전의 인기 빵집 성심당은 지난 1일 해당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와 이날이투표빵과 투표해요앙빵을 내놨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선거 관련 빵을 출시한 이래 6번째다. 해당 빵에 대선일인 6·3과 기표 마크를 새겼으며 진열대 역시 선거일과 사전투표일을 알리는 팻말을 비치했다.

 

대전에 위치한 김 제조기업 성경식품도 선관위에 함께 선거를 알리는 김을 선보였다. 포장지 겉면에 선관위 캐릭터 및 ‘투표하실 거죠?’라는 문구를 새겨 대전 내 300여개 식품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부산의 대표 소주업체인 대선주조는 대통령 선거를 의미하는 대선과 업체명이 동일하다는 점을 통해 소주병 겉면에 ‘함께 대선합시다’ 문구를 삽입한 특별판을 한정 판매하기 시작했다. 앞서 대선주조는 ‘대선으로 소중한 한 잔’이란 투표 독려 메시지를 담은 포스터를 각 주점·음식점에 배포한 바 있다.

 

광주 제과업체·음식점 등도 투표 캠페인에 적극적이다. 궁전제과 및 베비에르 등을 비롯해 총 32곳의 제빵업체가 선거빵을 만든다. 해당 업체 역시 빵에 선거일 및 기표 도장을 새겨넣은 점이 특징이며, 궁전제과는 지난 5·18 전야제 당시 부스를 통해 선거빵을 판매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참가했던 안유성 셰프가 운영하는 광주의 가매일식은 ‘맛있게 드시고 6월3일 꼭 투표하세요!’라는 작은 깃발을 음식에 꽂아놓기도 했다.

 

인천은 안스베이커리와 선관위가 함께 단팥빵과 크림치즈빵, 카스텔라를 통해 선거빵 3종을 내놨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면 선거 참여에 대한 독려는 자유로운 편이다. 공직선거법 제58조2항(투표참여 권유활동)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 등만 제한되기 때문이다.

 

대전 성심당을 찾은 대학생 A씨는 “서울에 살지만 (프로야구)한화 이글스의 팬이라 대전 원정경기를 관람하러 온 김에 성심당에 들렀다”며 “선거 관련 빵들을 출시해 선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거 같고 특별판이라는 의미도 부여돼 일석이조 효과가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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