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났으나 소방당국이 완전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19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막바지 진화 작전에 돌입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날이 밝은 오전 7시 전후로 중장비와 소방력을 동원한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현재 진화율은 90∼95%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굴삭기 등 중장비를 통해 붕괴 위험이 있는 잔해를 걷어내고 남아있는 불씨들을 완전히 제거하면 이날 중 완전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정련 공정 건물 내부가 이날 오후 붕괴 조짐을 보였다. 3층 건물 가운데 2층과 3층 바닥이 아래로 50㎝가량 꺼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당국은 현장에 투입한 소방대원 전원을 즉시 철수시키고 내부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통제선을 설치했다.
현재 건물에는 타이어 재료가 타면서 쉽게 꺼지지 않는 잔불이 곳곳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소방용수를 뿌려 불을 끄더라도 재발화하는 일이 여러 차례 반복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붕괴 우려가 발생한 만큼 외부에서 소화 용수를 뿌리는 방식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