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소가 쏘아 올린 초저가 화장품 시장에 전통의 유통 강자 이마트가 뛰어든다. 이마트는 LG생활건강과 힘을 합쳐 가성비와 품질 신뢰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복안이다. 향후 지속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LG생활건강 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신규 스킨케어 라인인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GLOW:UP by BEYOND)를 론칭하고, 피부 탄력과 광채 개선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 8종을 단독으로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이마트와 LG생활건강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슬로우에이징 뷰티 트렌드를 반영해 이번 신제품을 개발했다. 제품 패키지를 단순화하고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하는 등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오직 품질과 가격에만 집중했다. 화장품 8종의 가격은 모두 4950원이다. 초저가 화장품 선두주자 다이소의 경우 소용량 스킨케어 제품을 3000원과 5000원 균일가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초저가 화장품은 토너, 세럼, 크림, 팔자 주름 패치, 아이 앰플, 나이트 마스크 크림, 팩 투 폼(클렌징폼), 멀티밤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됐다. 콜라겐∙바쿠치올 등 피부 탄력 케어 성분과 글루타치온 등 브라이트닝 성분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와 LG생활건강의 이번 협업은 초저가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진행됐다. 최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화장품들이 유통업계 전반에 등장하고 있다. 이마트는 가격 경쟁력은 물론 품질 신뢰도까지 높은 국내 대표 뷰티 기업과 손잡고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마트와 LG생활건강은 수분 진정, 보습 등 피부 고민 별 집중 케어를 위한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초저가 화장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수민 이마트 화장품 바이어는 “부담없는 가격은 물론, 성분과 효능까지 고려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춘 LG생활건강의 초저가 화장품을 이마트 단독으로 선보인다”며 “유통 전문가와 피부 전문가가 만나 선보이는 합리적인 가격의 스킨케어 제품을 앞으로도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소가 열어젖힌 초저가 화장품 시장에 굵직한 이마트-LG생활건강 연합의 등장으로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인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