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 선고 앞두고 마지막 주말집회 될까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각각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일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주말마다 집회 총력전을 벌이던 탄핵 찬반 단체가 마지막 세 대결을 펼치고 있다. 토요일인 오는 22일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거나 반대하는 집회가 열린다.

 

서울경찰청은 22일 오후 사직로·율곡로 등 서울 도심권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 등 탄핵 찬성 단체가 집회를 열어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21일 밝혔다.

 

비상행동 등 탄핵 찬성단체는 서울 종로구 사직로, 율곡로 일대에서 집회를 연다. 이후 종로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비상행동은 100만명 동원을 계획하고 있어 기존보다 집회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자유통일당 등 탄핵 반대 단체는 세종대로(세종교차로∼대한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보수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도 의사당대로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연다. 자유통일당 집회 신고 인원은 20만명이다.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가 최소 수십만명으로 예상되고 있어 경찰은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 가변차로를 운영하고 교통경찰 220명을 배치한다. 

 

서울경찰청은 집회와 행진 중에도 차량 통행을 위해 가변차로를 운영해 남북 간 동서 간 교통소통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천막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헌재 정문과 그 건너편 인도에서 헌재 직원과 가게 점주 등을 제외한 통행을 막고 있다.

 

종로구청은 탄핵 찬반 양측을 대상으로 계도 중이며 당장 행정대집행에 나설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탄핵 선고는 빨라도 다음 주 중후반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은 오는 24일 선고하기로 하면서 다음 주 초에 윤 대통령의 심판 선고 가능성은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이날도 재판관 평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관해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선고 2∼3일 전에는 당사자에게 선고일을 통지하는 것이 관례라는 것을 고려하면 헌재가 24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발표하고 26일에 선고하는 일정이 빠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헌재가 한 총리 사건을 마무리하고 윤 대통령 사건의 쟁점들을 갈무리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 총리 탄핵심판 선고 이후 적어도 며칠은 평의가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이럴 경우,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는 이 대표 항소심 판결 이후인 27∼28일께 나오게 된다.

 

재판관들 합의에 시간이 더 소요된다면 4월 초도 예상되지만,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다음 달 18일 퇴임하기 때문에 그날은 넘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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