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기업 함파트너스가 인공지능(AI) 기반 PR과 팬덤 커머스를 융합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그룹으로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함파트너스는 지난해 지분 100%를 인수한 스카이벤처스와 케이팝머치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각오다. 2030년까지 매출 규모를 3000억원까지 늘려 글로벌 ‘톱 20’ PR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함시원 함파트너스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함파트너스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브랜드와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혁신가가 될 것”이라면서 “PR&브랜드 마케팅, 디지털 마케팅&커머스, 팸덤 기반 커머스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함 대표는 이를 위한 핵심 추진 과제로 ▲AI 기반 PR기술 고도화 ▲팬덤 경제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 K-커넥트 옴니채널 전략을 중심으로 한 3대 비즈니스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함파트너스는 PR활동의 데이터화, PR성과 ROI 측정, 선제적 위기 대응 등을 통해 고객사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위기 대응의 속도를 높인다는 포부다. 이 회사는 ▲감성 분석 ▲트렌드 분석 ▲위기 감지 ▲영향력 분석 ▲성과 분석 등 AI 기반 PR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기업과 브랜드가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한 PR 전략을 수립하고, AI가 생성하는 맞춤형 콘텐츠와 성과 리포트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직 초보적 단계이지만 AI 통해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PR링크’도 론칭했다.
팬덤 경제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연내 100개 이상의 K-팝 IP와 협업해 글로벌 20개국 이상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로 했다. 향후 K-팝을 넘어 스포츠, 글로벌 아티스트, 인플루언서, 캐릭터 등 다양한 글로벌 IP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이러한 계획은 지난해 인수한 케이팝머치와의 시너지를 통해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케이팝머치는 2020년 설립된 회사로, 국내뿐만 아니라 태국, 인도네시아, 미국, 중국, 대만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60억원에 이른다.
함파트너스는 브랜드, K-팝 IP, 팬덤, 커머스를 연결하는 K-커넥트 옴니채널 전략도 본격 추진한다. 온·오프라인 팝업스토어, 공식 온라인몰,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소셜미디어, 팬덤 플랫폼 등 다양한 채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마케팅과 커머스 환경을 구축해, 팬덤과 브랜드, 소비자를 하나로 연결하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함 대표는 “연평균 성장률 20% 달성 시 2030년까지 매출 규모가 3000억원까지 늘어난다”면서 “스카이벤처스, 케이팝머치와 함께라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 중 시장 상황이 좋아진다면 기업공개(IPO)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함샤우트는 교보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해 IPO 작업을 준비 중이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