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등록대수 2629만대... 신차 10대 중 4대는 친환경차

서울 시내 한 쇼핑몰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소 모습. 뉴시스

 지난해 기준 인구 1.95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가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말소차량 제외) 대수가 전년 말보다 34만9000대(1.3%) 증가한 2629만8000대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연료별로 보면 휘발유 1242만대, 경유 910만1000대, 액화석유가스(LPG) 185만대, 하이브리드 202만4000대, 전기 68만4000대, 수소 3만8000대, 기타 18만1000대다.

 

 세부 통계를 보면 친환경차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친환경차는 274만6000대가 누적 등록돼 전년보다 62만6000대 늘었다. 특히 전기차 수요 둔화 속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차가 친환경차 중 가장 많은 48만2000대 등록됐다. 이어 전기차가 14만대, 수소차가 3600여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가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4%로 1년 새 2.2%포인트 증가하며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신규 등록 차량 대수 통계에서도 친환경차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신규 등록 차량 대수는 총 164만6000대로 이중 친환경 자동차는 전체 신규 등록 건수의 40%에 이르는 66만3000여대로 집계됐다.

 

 반대로 내연기관 자동차는 2337만대가 누적 등록돼 2023년 대비 27만7000대 감소했다. 특히 경유 자동차가 39만9000대나 감소했다. 휘발유 차량은 10만5000대, LPG차량은 1만7000대 늘었다.

 

 누적 등록 차량을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가 2177만1000대, 승합차가 66만6000대, 화물 371만7000대, 특수차가 14만4000대다. 규모별로는 중형이 1367만8000대로 가장 많았고, 대형 718만8000대, 소형 320만1000대, 경형 223만1000대 순이다. 원산지별로는 국산차가 2275만9000대(86.5%), 수입차가 353만8000대(13.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1만4000대 감소)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모두 늘었다.

 

 배소명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친환경 자동차의 증가세가 뚜렷하다”며 “하이브리드차는 승용을 포함한 전 차종에서 크게 늘어 친환경 자동차의 수요 증가와 다양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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