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인사 시즌…차기 수장 후보 물색 나서

-보안원 서류 접수…캠코 임추위 구성
-서금원 차기 원장 내년 초 만료 앞둬

 연말이 다가오면서 각종 금융사의 인사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금융공기업에서도 인사 시즌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첫발을 뗀 곳은 금융보안원으로, 이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서민금융진흥원 등도 차기 인선을 앞둬 주목받고 있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보안원은 원장 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29일까지 서류 신청을 받는다. 금융보안원은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회사 회비로 운영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금융보안원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 환경을 조성해 금융 이용자의 편의 증진과 금융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엄밀히 말해 금융공기업은 아니지만, 금융위원회의 디지털 금융 정책과 관련한 실무 지원을 담당해 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김철웅 금융보안원장의 임기는 다음 달 6일 만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원장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자 접수 마감 후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보안원은 서류 심사와 면접 전형을 진행한 뒤 차기 원장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보안원 측은 “금융보안원의 발전을 이끌 역량과 덕망을 갖춘 원장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캠코와 서민금융진흥원도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새로운 수장 후보 찾기에 나섰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내년 1월 중순경 임기를 마무리한다. 이에 지난 14일 캠코는 이사회를 개최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임추위에서는 권 사장의 후임으로 올 차기 후보를 물색하고 검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캠코의 최대 주주는 기획재정부로, 그동안 캠코 사장은 대체로 기재부 출신에서 나왔다. 다만 권 사장은 캠코 내부 출신이 사장이 된 첫 사례였다. 이에 따라 차기 사장은 내부에서 나올지, 외부에서 올지 주목된다. 임추위에서 후보자 정해지면 금융위원장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사장 자리로 오게 된다.   

 

 캠코는 금융회사 부실채권 인수, 정리 및 기업구조조정업무, 금융취약계층의 재기 지원, 국유재산 관리 및 체납 조세 정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준정부기관이다. 또한 자영업자와 정책서민금융 공급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의 이재연 원장은 내년 1월1일로 임기 만료를 앞둬 후임으로 누가 올지 주목된다. 서금원은 차기 원장 인선과 관련한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22년 취임한 이 원장은 재임한 3년 동안 서민과 서민금융을 연결하는 사다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서민금융 공급 규모가 10조원에 달하면서 서금원 역할의 중요도는 점차 커지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달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남은 임기까지 비대면·대면 채널을 아우르는 서민금융 지원체계 강화와 구상 채무자 재기 지원 체계 고도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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