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대명사 포드 익스플로러가 5년 만에 새단장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포드코리아)는 12일 서울 세빛섬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대형 SUV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The New Ford Explorer)’를 공개했다.
익스플로러는 1990년 북미에서 출시된 포드의 첫 번째 4도어 SUV로 미국에서 SUV 누적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등 패밀리카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1995년 2세대 모델부터 출시돼 현재의 6세대까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 기준 2020∼2021년 수입 대형 SUV 판매 1위를 차지했고, 올해 1∼10월에도 3위에 올랐다.
이날 국내에 공식 출시된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는 2019년 출시된 6세대의 연식 변경 모델이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익스플로러는 1세대 모델을 선보인 이후 35년 동안 온로드 주행 성능을 개선하고 편의기능을 강화하는 등 진화를 계속해 왔다. 끊임없는 혁신이 익스플로러를 suv의 대명사로 만들었다”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은 더욱 대담해진 외관 디자인, 공간을 극대화한 내부, 강화된 디지털 고객 경험, 에코부스트 엔진을 통한 매력적인 주행 성능 등으로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는 기존 ‘플래티넘’과 이번에 국내 처음 도입되는 스포티한 매력의 ‘ST-라인’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두 트림 모두 최고 304마력과 최대토크 43㎏·m를 내는 2.3L 에코부스트 엔진과 자동 10단 변속기를 갖췄다. 김판수 포드코리아 상품담당 부장은 “파워도 만족스러우면서 경제성도 제공하는 엔진이 2.3엔진이라고 판단해 기존 3.0엔진을 삭제하고 2.3 단일 엔진을 장착했다”고 전했다.
외관에도 변화를 줬다. 전면부는 프런트 그릴 크기를 키우고 육각형 패턴을 적용하는 동시에 날렵한 디자인의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를 장착해 강인함과 스포티함을 표현했다. 또 넓은 스키드플레이트로 무게 중심을 낮추며 안정감을 줬다. 김판수 부장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시보드는 전면 배치해 개방감을 높이고 1열 공간을 넓혔다. 물리 버튼은 최대한 줄이고 12.3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지털 클러스터와 13.2인치 LC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현대적인 느낌을 끌어올렸다.
ST라인 트림은 2열 캡틴 시트를 통해 동승자 탑승 및 하차가 쉽고, 플래티넘은 2열 벤치 시트로 최대 7인까지 탑승 가능하다. 3열의 시트 폴딩 기능은 시트 컨트롤을 용이하게 하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돕는다.
12.3인치 LCD 디지털 클러스터로 주행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센터 콘솔의 확대된 13.2인치 LC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에서는 차량의 주행 환경을 손쉽게 컨트롤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및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의 무선 연동을 통해 맞춤 설정도 가능하며, 센터 콘솔에 장착된 무선 충전 패드와 1열부터 3열까지 곳곳에 USB 단자를 배치했다.
레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를 위해 아웃도어 활동 중 필요한 카라반이나 보트 등을 견인할 수 있는 견인장치도 기본 장착됐다. 견인 중에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 주행모드도 탑재했다.
상품성은 업그레이드 됐지만 가격은 되레 낮아졌다. ST-라인과 플래티넘 모두 전작보다 가격이 낮게 책정됐다. 특히 플래티넘은 상품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가격은 약 1000만원 인하됐다. 제프르 대표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가격을 내렸다”며 “더 많은 고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