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올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3분기 1조1566억원을 포함한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3조2254억원을 시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2475억원)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그룹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객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비이자이익(1조804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4%(1085억원) 증가하는 등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다.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1조5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1650억원) 증가하며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 밖에도 3분기 누적 매매평가이익은 9367억원으로 그룹의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의 유가증권 트레이딩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18.9%(1491억원) 증가했다.
그룹 관계사인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2조7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99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5조7826억원)과 수수료이익(7270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6조5096억원이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186억원) 증가한 7371억원이다. 이에 하나은행의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98조 9576억원을 포함한 622조8860억원이다.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의 손님 수 증대와 투자은행(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3분기 누적 18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 외에 하나카드는 1844억원, 하나캐피탈은 1212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68억원, 하나생명은 2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이날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나아가 하나금융그룹은 3분기까지 소각한 3000억원 포함 연간 총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해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