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성비’에 실용성까지... EV3·액티언, 40대 홀렸다

지난 5월 서울 성동구 성수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열린 'The Kia EV3 포토미디어데이'에서 SUV 전기차 EV3가 공개되고 있다. 뉴시스

 기아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와 KG모빌리티(KGM)의 도심형 SUV 액티언이 40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 차종에 대한 40대의 사랑이 유별나다. 구매력이 높고 디자인을 중시하는 40대가 사랑하는 차종들인 만큼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기아 히트작 EV3, ‘패밀리카’로 인기 

 

 EV3는 요즘 국내에서 가장 잘 나가는 전기차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과 화재 등의 악재를 딛고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EV3는 첫 판매를 시작한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대수가 7549대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간 EV3 판매량은 기아 전체 전기차 판매량(1만3619대)의 55.4%를 차지했다. 최근 3개월간 팔린 기아 전기차 2대 중 1대는 EV3였다는 뜻이다.

 

 EV3의 흥행을 주도하는 연령층은 40대다. 개인 소유 자가용 차량 기준, 연령별로 보면 40대 비중이 32.2%(1799대)로 가장 높았다. 50대(25.8%), 30대(23.1%)가 뒤를 이었다.

 

 EV3는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출시한 야심작이다. 보조금 지급 시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높다. 아이페달 3.0, 스마트회생 시스템 3.0, THIN 공조 시스템(HVAC), 신규 전기차 전원 제어, 주행가능거리 가이드 등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됐고,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500㎞에 이르는 등 실용성도 갖춰 40대 소비자 사이에서 패밀리카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KG모밀리티의 쿠페형 SUV 액티언. KGM 제공

 ◆쿠페형 SUV 액티언, 레저용으로도 OK

 

 액티언은 지난 8월 출시된 신차다. 사전 예약 당시 3만 대를 돌파하면서 흥행을 예고한 액티언은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686대가 판매됐고, 8월 출고 이후 누적판매 2466대로 KGM의 내수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다. KGM은 신차 액티언의 인기에 힘입어 9월 내수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한 4535대의 내수 판매실적을 올렸다.

 

 액티언은 쿠페 스타일의 도심형 SUV다. 쿠페형 디자인에 측면 적재부를 연장해 중형 SUV 수준 실내 공간을 갖췄다. 또 엔트리 모델부터 안전·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해 간결한 모델 구성을 갖추고, 최상위 모델의 가격 경쟁력을 제공한다.

 

 최근 KGM이 발표한 액티언 계약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40대가 26.8%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50대 24.2%, 30대 19.7%, 60대 13.9%, 20대 12.7% 순이다. KGM 관계자는 “애초에 액티언은 30∼40대 소비자층을 겨냥해 내놓은 모델이다. 구매력이 높고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40대 소비자들이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액티언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오프로드와 험로 주행에 특화된 AWD(사륜구동) 고객이 12%로 나타났다. 도심 주행뿐만 아니라 캠핑, 레저 등 야외 활동을 고려한 비중이 작지 않다는 게 KGM 측 설명이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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